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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새로운 상식을 원해?
충대신문 | 승인 2018.10.02 18:26|(1143호)
김채윤 학우 / 고고학과

  ‘닷페이스’ 영상을 처음 본 건 대학교 2학년 때였다.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성인용품이나 성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와 아들의 섹스토크’ 시리즈였다. 콘텐츠는 충격적이었다. 닷페이스의 영상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성'이라는 주제를 은연중에 터부시하고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부모님과 성적인 경험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걸 상상해 본 사람이 어디 있을까.
  거부감이 들었던 것과는 달리 영상은 아들과 어머니가 편안하게 성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서 건강한 성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기존의 잘못된 성적 지식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도 알려준다. 닷페이스의 영상을 본 이후로는 성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걸 무조건적으로 숨기거나 부끄러워하기보다는 건강한 성적 가치관을 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상식’이 생겼다.
  닷페이스의 영상은 그 이후로도 매번 충격을 줬다. 작년 십대여성인권센터와 함께  ‘H.I.M’(Here I Am)이라는 프로젝트도  종종 다시 돌려보는 영상이다. 일종의 함정 취재를 통해 미성년자 성매수남을 만나 심층 취재하고, 미성년자 성매매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미성년자 성매매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클릭 한 번이면 깔 수 있는 어플 속에 그렇게 많은 성매수남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미성년자라고 밝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만나자는 남성들의 태도나 ‘교복을 입고 와라’라고 말하는 당당함에는 아연실색했다. 콘텐츠 속 성매수남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식’은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잘못된 상식 속에서 미성년자들이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상처를 받는지도 그제야 알게 됐다.
  이렇듯 닷페이스는 ‘우리에겐 새로운 상식이 필요하다’라는 미션을 기반으로 매번 획기적인 기획의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또한 단순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그치지 않고 주제와 관련된 청원을 독려하거나, 주제와 관련된 사람들을 후원하기 위한 굿즈 등을 제작한다. 단순히 이슈를 끄집어내고 끝내는 저널리즘을 넘어 솔루션과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저널리즘을 추구한다. 실제 제작비를 제외하고 십대여성인권센터로 전액 지원되는 굿즈판매로 4000여만 원이 모이기도 했다.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노력덕분에  닷페이스는 ‘미디어 스타트업'의 대명사가 됐다. 닷페이스의 콘텐츠는 연성 뉴스도 아니다. 분명 정치·사회문제 등 경 뉴스를 다루는데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영상을 볼 때마다 ‘잘 만들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지’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어렵고 딱딱한 뉴스가 싫었던 사람들에게도 멀리 떨어진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내 주변 친구에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낄 수 있게 하는 힘. 이것이 바로 닷페이스 콘텐츠의 매력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기존 언론사의 딱딱한 주제나 정형화된 내용들에 지루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닷페이스를 보길 추천한다. 저스티스, 페미니즘, LGBT, 어반어스, 동물권 등등. 도발적이고 낯설지만, 우리가 꼭 한번 고민해봐야 할 주제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닷페이스는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충대신문  news@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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