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자유이용권, 새로 도입된 '주량팔찌'

대학 내 바뀌어가는 음주문화 사회과학대 백마생활백서에서 새롭게 선보인 주량팔찌 사진/윤석준 기자

  지난 3월 2일 진행된 2018학년도 백마생활백서에 ‘주량팔찌’시스템이 교내 최초로 도입됐다. ‘주량팔찌’ 제도는 우리 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에서 18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 음주 문화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추진됐다.
   ‘주량팔찌’에 대해 사회과학대 김명보(심리·4) 학생회장은 “(백마생활백서에서) 음주관련 사고를 예방하고자 도입했다”며 “자유이용권을 차면 어디든지 입장이 허용되는 것처럼, ‘주량팔찌’를 통해 누구든지 그 사람의 주량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량팔찌’는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총 3가지의 색깔로 나뉜다. 각각의 팔찌에는 ‘괜찮아요’, ‘처음이에요’, ‘못 마셔요’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문구의 의미처럼 빨간색의 팔찌를 찬 새내기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노란색은 술을 별로 접해보지 않았다는 의미, 초록색은 술을 잘 마신다는 것이다. 실제로 백마생활백서에 참가한 권나연(사회복지·2) 학우는 “음주에 대한 의사를 일일이 묻고 답하지 않아도 돼서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 편했다”며 “또한 상대적으로 술을 못 마시는 학우들을 미리 챙길 수 있어서 음주로 인한 해프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주량팔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예영(심리·2) 학우는 “좋은 취지의 아이템이라 생각하지만, 초록색 팔찌를 찬 학우들이 너무 술을 먹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며 역효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명보 학생회장은 “수량적 문제로 인해 새내기들에게만 ‘주량팔찌’를 지급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재학생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학생들에게 ‘주량팔찌’를 지급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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