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총학생회 되겠다"

아니 그게 아니라... 지난 22일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한 학우와 후보자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노연주 기자

대전권 지역인재채용 배제, "2018년 안에 해결하겠다"

학생복지위원회 구성해 학내문제 해결 약속

학생회비 사용내역 총대의원회 감사 전 사전 공개

단과대에서 원하는 사항 언제든 공약화

중앙운영위원회오아 총장 간담회 추진

평의원회 구성은 중운위와 우선 논의돼야

 

  우리 학교 제49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앞둔 3월 22일 오후 7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선본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문방송사(충대신문, 충대방송) 기자들과 일반 학우들이 참여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선본의 자유발언, 학내 언론사 질의응답, 일반 학우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심재현 ‘VIEW T INSIDE’ 총대의원장은 “건전한 선거 문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의 역할과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우 여러분과 선본이 정책 및 공약 토론을 하는 자리”라고 정책토론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용범 정 후보자, 현성준 부 후보자로 구성된 ‘올인원’ 선본의 자유 발언에서는 지역인재 채용의 대전 제외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 학생 복지 위원회 개설이라는 주요 공약과 시험기간 심야버스 운행, 주차요금 재학생 할인 제도, 학내 식단 모니터링, 종합 건강 검진 제휴, 공동구매, KEB하나은행 적금 금리 우대, 도서관 테라스석 지정좌석제로 변경과 같은 ‘복지·시설’, 플리마켓, 충남대학교 체육 대회, Global communication Day, 2018 러시아 월드컵(대한민국) 경기 상영, 해양 레저 스포츠 체험 활동, 해외역사 탐방과 같은 ‘문화·체육’,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 강의계획서 개선, 취업 박람회, 공모전 및 프로그램과 같은 ‘교육·취업’, 건의함 배치, 학생회비 내역 공개, 총장과의 간담회 추진, 교내 알림이 서비스 등을 포함한 ‘소통’ 공약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정책토론회는 신문방송사가 준비한 질문에 이어 일반학우들의 자유질문이 이어졌다. 맥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답변내용을 정리했다.

 

소통

Q. 총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편이다. 총학의 활동과 주요 정책들을 어떻게 홍보할 계획인가?
A. SNS의 홍보 효과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는 SNS와 중운위나 단과대 단톡방을 통해서 행사 홍보를 했는데, 앞으로는 이에 더해 중요 사안은 학내 게시판도 활용할 생각이다. 이전까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한 적이 없는데, 외국 학생들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홍보 공지 활성화를 시도해볼 계획이다.

Q. 회계국을 두고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했다.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A. 지금까지는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총대의원회 감사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감사결과 공고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총대의원회 감사 전에 미리 공개해 학우들이 알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조금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SNS를 활용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학우들은 어느 행사에 어떤 목적으로 얼마가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건의함 배치는 매년 나오는 공약이다. 설치비용도 들고 활용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어떻게 홍보하고 활성화할 것인가?
A. 단과대학마다 확인해봤지만 건의함이 제대로 설치된 곳을 본 적이 없다. 최근 학내사안에 대한 건의는 주로 총학생회 옐로우 아이디,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하면 익명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단과대별로 건의함을 설치해서 이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 추가적으로 조사를 한 후에 건의함을 설치하고, 학우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Q. 총장과의 간담회를 공약했다. 간담회에서 총장과 대화할 대상자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같은 간담회가 총장의 정치적인 또는 외부적인 그림이 되는 걸로 변질될까 우려된다.
A. 작년에도 중운위 차원에서 총장을 본 적이 없다. 총장과의 간담회를 많이 요청했는데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농생대 내포캠퍼스 관련 논란이 발생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서 조치를 강구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처음으로 총장을 만났다. 큰 사안이 발생해야만 총장을 만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올인원이 당선되면 큰 사안이 터지지 않아도 총장을 만날 수 있도록 단과대 회장들과 중운위 간 간담회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른 학우들도 총장과의 간담회에 참여하고 싶어 할 텐데, 이 부분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Q. 월드컵 상영을 공약했다. 6월 18일 펼쳐지는 경기 이외의 강의는 모두 종강 이후다. 사실상 일회성 공약 아닌가?
A. 한국인이라면 축구를 좋아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에도 경기가 진행되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몇 시 몇 분이든 상관없다. 설치 위치는 정해져있지 않다. 2017년도 공과대학 부학생회장을 하면서 한 영화제 진행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 상영을 잘 추진하겠다.
공약을 처음 낼 때도 경기가 대부분 방학에 이뤄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어떻게 홍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을 위한 공약이기도 하지만 가까운 궁동에도 홍보를 해서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현수막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산을 이유로 진행을 못하게 된다면 아쉽겠지만 그러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대한 추진하겠다.

Q.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활동을 공약에 추가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달라.
A. 일정은 2박 3일이다. 경북 울진에서 시작한다. 해양안전교육과 해양다이빙, 해수욕장 자유이용 등의 내용을 담았고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불영사 등 조선시대 사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일정도 있다.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당선된다면 더 좋은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안전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당선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공지하겠다.

Q. 술 없는 축제, 가수 없는 축제가 추진된다는 말이 있다. 학생회는 축제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A. 학우들의 의견이 최우선이다. 만약 대학본부가 그런 것들을 하지 말라고 해서 우리가 안하겠다고 대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제 진행에 있어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반 학우들도 축제 구성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복지

Q. 주차요금 할인을 재학생 전체로 확대하면 캠퍼스 내 주차문제 및 교통체증 문제가 예상된다.
A.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의견이다. 그러나 혼잡한 시간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외주차장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많은 차량들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하나은행 금리우대 공약을 이미 비대위가 추진했고, 관련 이벤트가 한시적으로 진행됐다.
A. 금리우대 부분은 작년 11월 선거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하나은행과 협의해 진행했던 부분이다. 올해도 공약을 준비하면서 다시 검토했다. 입후보원서를 낼 때 공약사항을 같이 넣고 리플렛을 2월부터 준비했는데 나중에 비대위에서 공지가 올라왔다. 하지만 그 부분을 신경쓰지 않는다. 학우들의 복지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당선되면 다시 하나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다시 한 번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 학우들의 반응이 좋았던 공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과대

Q. 단과대 공약 어떻게 정했나?
A.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 찾아가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해결방안은 뭔지 같이 논의했다. 우리가 낸 공약이 모든 학우들에게 좋은 공약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선이 된다면 단과대 공약은 학우들의 제안을 받아 추가할 예정이다.

Q. 경상대 공약으로 금융권 취업관련 정보 및 강연을 내걸었다. 그러나 현재 경상대는 관련 강연이 부족하다기보다 강연을 들으러오는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다.
A. 경상대의 경우 7명 중 1명은 금융권에 취업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취업박람회 및 금융과 관련된 취업 정보가 필요한 것 같아서 그런 판단을 내렸다.

Q. 경상대 수강신청 정원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작년 공약에서 없앤 이유는 무엇인가?
A. 그 부분을 배제했지만 교학간담회 및 경상대 회장과 지속적인 논의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공과대학 화장실 방향제 설치 공약을 냈다. 그러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무리라는 우려가 있다.
A. 점진적으로 추진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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