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의 학술 행사방식, 학우들 관심 높일 방안 마련돼야

  연말을 앞두고 각 학과에서 다양한 학술 행사를 진행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각 학과마다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이라는 의미로 진행하는 학술행사는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어 많은 학우들의 관심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 학술 행사는 자체적인 행사로 마무리되는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학술 행사들

  우리 학교엔 학술 행사를 진행하는 과들이 많다. 학술 행사는 한 해 동안 활동한 것을 전시 및 발표하는 형태 그리고 전공 분야에 대한 학술적 경진대회를 주최하는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술 행사는 교수, 학부생, 대학원생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되며 학부생들이 졸업 요건과 관련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는 발표활동과 영상제를 진행한다. 국어국문학과는 학우들이 한 해 동안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학술문집을 제작해 발표한다. 우리 학교의 단과 대학들을 조사해 본 결과, 전체 91개의 학과 중에서 학우들이 주관해서 학술 행사를 진행하는 학과는 50여 곳이었다. 결과적으로, 약 56%의 학과들이 현재 학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학우 참여 필요한 학술 행사

  학술 행사는 과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이지만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타 과 학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학교 커뮤니티 충남대학교 대나무숲엔 학술제를 진행하는 학과들의 홍보 글이 자주 올라오곤 한다. 영어영문학과는 74027번째 제보로 연극 상영회를 개최한다는 홍보 글을 올렸고, 이 밖에도 언론정보학과, 정치외교학과 등의 과들도 각각 제보를 대나무숲에 올려 학우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학술 행사의 현실

  학생회 선거 공약에서 학술제 지원에 관한 내용이 있을 정도로 학술제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하지만 정작, 학술 행사는 자체적인 행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A학우는 “학술제가 시간이 갈수록 형식상으로만 치루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실속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실제로 학술 행사 때, 타 학과 학우는 단 한명 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해당 학과 사람들만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잡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다른 학과 학생들이 학술 행사에 참여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술 행사가 자체적인 행사를 벗어나기 위해선 타 학과 학우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벤트나 함께 꾸려가는 기획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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