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구마가 제일 커! 옥상 텃밭에서 직접 기른 고구마를 수확하며 보람을 느끼는 학우들. 사진/홍세영 기자

농업이 뜬다!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다른 산업은 시작됐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농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 20~30년간 가장 유망한 산업은 농업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녀들에게 트랙터 운전하는 법을 꼭 가르치라고 강조하는 등 향후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농업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효율적인 농업시스템 모델 개발로 새로운 형태의 농업생산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청년농업인 육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맞춤형 지원제도를 도입해 생활안정 자금을 지원하며, 농지. 창업자금 및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흐름에 맞춰 우리 학교 학우들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받고 있는 ‘영농창업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가지는 등 농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학교 농업 관련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영농창업사업단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 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창의적 영농 인재를 양성하고 영농창업실무교육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영농특성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2016년 3월에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영농창업사업단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미래 농업·농촌발전의 주역이 될 젊은 농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전문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청년 창업농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에 충남대학교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1기 교육생 20여명을 모집 선발했으며, 현재는 1기 및 2기 교육생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학교 농과대학 1호관 1층에 위치한 영농창업사업단에서는 농업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함양하고 직접 농가에 방문해 영농현장을 체험하는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영농창업사업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아 성공한 사례를 말할 수 없다”며 “그러나 현재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영농 현장에 정착해 성공한 졸업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학교 영농창업사업단에서는 충청권 농촌·농업 발전을 선도할 ICT기반 과채·특용작물 영농창업인재양성을 위해 최첨단 기술과 이론이 접목될 수 있도록 이미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실무중심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영농창업멘토링, 대인관계, 트리즈, 영농창업동아리, 현장실무프로그램 등 비교과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농창업사업단 관계자는 “실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선도농가 현장실습과 약 4주로 예상되는 국외 현장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일정한 수준의 영농창업특성화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이율이 아주 낮거나 없는 창업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농창업사업단 관계자는 “농업은 한 국가의 기간산업일 뿐만 아니라 결코 사라질 수 없고, 미래에 가장 희망이 있는 산업 분야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많은 학생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고 특히 영농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사업단에 지원하기 바란다. 우리대학 영농창업사업단의 교육과정은 연계전공으로 이루어져 농대생 뿐만 아니라 영농창업에 관심 있는 타 단과대학 학생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CNU-D Farm'(기숙사 옥상텃밭) = 우리 학교는 지난 2013년 ‘도심 속 옥상 텃밭조성 사업’에 선정된 이후 매년 학생생활관 옥상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사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농촌체험, 정서함양, 건전한 심신단련, 대화와 소통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숙사 옥상텃밭’의 공식 명칭은‘CNU-D Farm’이다. 옥상텃밭에서는 매년 직접 기른 배추와 무 등의 작물을 지역의 복지기관에 기증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CNU-D Farm은 학생생활관 7동, 8동, 10동으로 총 3곳에 위치한다. 총 2,296㎡의 면적으로 91개소로 운영된다. 텃밭 참여자 1개 팀의 분양 면적은 15∼20㎡로 하고, 참여 팀의 수에 따라 면적을 배분 분양하고 있다.
  해마다 약 200여명의 학우들은 고구마, 감자, 김장 재료 등의 작물을 나눔하는 행사에 참여한다. 이미 7월에는 감자 1,600kg를 수확해 대덕구청에 기증했다. 대덕구에서는 이 감자를 관내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 기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9월 말 수확을 앞두고 있는 고구마는 유성구청 복지과에 50박스를 기증 할 예정이다. 기증 예증(10kg*50박스) 배추, 무, 갓, 쪽파, 당근을 포함한 김장 재료는 11월 말경 복지 기관에 기증 예정이다.
  학생생활관 김무경 시설팀장은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입주 사생들과 다양한 작물을 공동 재배해 이웃 사랑 실천으로 어려운 환경의 가정에 기증해 나눔 행사로 옥상텃밭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옥상텃밭의 참여 대상은 학생생활관 거주 학우로 한정돼있다. 기존에는 학내구성원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됐으나, 관리 부실로 인해 학생생활관 생도들의 공동재배형식으로 변경됐다. 신청방법은 CNU 학생생활관 정보시스템에 접속 후 신청란의 ‘텃밭 분양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