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과 김정겸 교수가 답해주는 교육 Q&A

Q. 플립러닝이 등장한지 오래됐음에도 전파속도가 느린 이유는 무엇인가?
A.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고 싶어요.
  성공적인 플립러닝을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충분한 사전학습이 필요해요.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은 플립러닝을 경험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사전학습에 부담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죠. 이런 부담이 학생들로 하여금 플립러닝을 기피하게 만들어 전파가 느린 편이에요.

Q. 플립러닝 적용이 어려운 과목도 있나?
A. 사람들이 흔히 수학 같은 과목은 플립러닝이 적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학회에서 특정 대학이 수학 과목을 플립러닝 한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사전에 개념을 익혀오고 수업시간에 예제를 풀면서 토의를 한다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듣고 다시 생각해보니 플립러닝 적용이 불가능한 과목은 없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인문사회계열 과목처럼 토론을 통해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과목에 적용하는 것이 활용력이 높죠.

Q. 기존의 전통적 교육방식을 플립러닝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안이 있나?
A. 성공적인 플립러닝을 위해서는 교재와 수업의 내용을 적절하게 줄여야 해요.
  할당 수업시간은 기존과 동일한데 심층적인 내용까지 다루려면 수업 양을 줄이는게 당연하죠. 플립러닝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이론의 중요성을 따져 융통성있게 내용을 추리는 사전 작업이 필요해요.

Q. 그러면 실질적으로 배우는 양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지 않는가?
A. 맞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많은 내용을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지금은 많지 않아도 실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추자는 추세거든요.
Q. 플립러닝과 함께 MOOC가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CNU-MOOC의 개설 과목은 한정적이다. MOOC에 적합하지 않은 과목이 있는가?
A. MOOC에 적합하지 않은 과목은 없어요.
  다만 CNU-MOOC의 과목이 한정적인 이유는 CNU-MOOC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머물러있기 때문이예요. 앞으로 과목을 확장시킬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두려워말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검증받는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교의 주인이 학생인 만큼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야해요. 그렇게 된다면 교육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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