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주축이 된 비영리민간단체 ‘십시일밥’

▲ 비영리민간단체 ‘십시일밥’이 지난달 19일,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십시일밥’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공강시간에 봉사활동을 하고, 그 대가로 받은 식권을 취약계층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2014년 10여 명의 한양대 학생들이 작은 동아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전국 30여개 대학교로 퍼져나갔다. 수업 사이의 공강시간을  봉사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봉사의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학교는 대전‧충청권 대학 중 처음으로 ‘십시일밥’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한 학기 동안 십시일밥 프로젝트에 참여한 문세린(식품영양·1) 학우는 “페이스북을 통해 십시일밥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멀리 가지 않고도 학내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십시일밥 전정현 이사는 “가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 여러 단체를 알아보던 중 우연히 ‘십시일밥’을 알게 됐다”며 “프로젝트의 방식과 목적이 마음에 들었고 우리 학교에도 이를 도입해 캠퍼스 내 빈부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었다”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 학교 ‘십시일밥’은 지난 한 학기 동안 24명의 학우와 함께 10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올해 2학기까지 목표한 기부금 300만 원을 모아 우리 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전정현 이사는 “기부한 발전 기금이 취약계층 학우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십시일밥’ 프로젝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학교는 4곳의 학생회관 중 2곳에서 ‘십시일밥’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십시일밥’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전체 학생회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관계자는 “처음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을 때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2곳의 학생회관에서만 시행했는데 학생들의 성실한 참여에 놀랐다”며 “내년부터 4곳의 학생회관으로 시행 범위를 확대해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정현 이사는 “‘십시일밥’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활동 영역을 확장시켜 더 많은 학우에게 식권을 전달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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