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6.4 목 10:11
상단여백
HOME 충대신문 문화·문예
“제 남자친구도 화장을 해요.”네일·비비 크림·반영구 문신 등 ‘메트로섹슈얼’ 남성
충대신문 | 승인 2017.01.02 10:28|(1123호)
▲ 메트로섹슈얼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눈썹정리는 요즘 거의 다 하고, 그리기 까지도 하는 것 같다. 학과 특성상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화장도 많이 하고 다닌다. 학과 남학생 중 절반 정도는 하는 것 같다.” /의류학과 A학우  “화장하는 남자들이 많은 것 같다. BB 크림 정도의 피부 보정 정도? 남자친구도 화장을 한다. 가꿔서 예뻐지고 멋있어지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해, 과하지만 않으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한별(교육·3)  학교 밖을 벗어나지 않고도, 눈썹정리와 화장 등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갖는 남성들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다. ‘관리’하는 남성들과 그 특징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여겨진다.

데이비드 베컴, 송중기, 김수현
 

  1994년 문화비평가 마크 심슨의 정의에 따르면, 메트로섹슈얼은 '자신의 외모 가꾸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돈과 시간을 들이는 미적 감각이 뛰어난 도시 남성' 이다. 흔히 외모·패션에 많은 관심을 가진  남성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된다. 남성들이 패션에 관심을 갖고 외모를 가꾸는 행동이 주로 대도시에서 일어나 확산됐기 때문에 ‘메트로(Metro)’라는 말이 붙게 됐다.   외국에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메트로섹슈얼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베컴의 악세사리·패션 등에 대한 관심과 ‘관리하는’ 부드러운 남성의 이미지는 은퇴 후에도 베컴을 각종 패션, 남성 뷰티 분야의 광고 스타로 만들어 놓았다. 국내의 경우, 심슨의 정의를 따른다면 많은 남성 연예인이 메트로섹슈얼의 범주에 포함된다. 남성 연예인의 스킨케어 화장품 광고를 비롯해 중성적인 느낌을 강조한 광고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대부분 의 가수 그룹들은 아이라인 등의 진한 색조 화장을 하고, 과거와 비교하면 여성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송중기, 김수현 등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성 원하는 사회, 메트로섹슈얼의 등장 배경
 

  사회에서 요구하는 남성의 모습이 달라진 것도 메트로섹슈얼 남성의 등장 이유 중 하나로 제시될 수 있다. 우리 학교 소비자생활정보학과 구혜경 교수는 “경기의 상황이나 사회문화적인 변화에 따라 사회에서 요구되는 남성의 모습이 매우 다르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과거 농경 사회에서는 아들을 많이 낳아서 노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것이 농경 사회의 문화였기 때문에 남아선호사상이 존재했다.    구 교수는 “과거 근육질의 강한 남자가 멋지고 이상적인 남성으로 여겨졌다면, 살만해지고 사회문화적인 중요성이 더 강해지면서 육체적인 것 보다는 섬세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 댄디한 모습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남성의 모습은 경기와도 관계가 있다. 구 교수는 “불황기일 수록 강한 남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요구 가 강해진다. 따라서 장기불황으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는 보다 강한 남성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그것이 육체미 등을 강조한 ‘짐승남’ 스타일이 될지 아니면 잔근 육이 강조되는 현재와 같을지는 알 수 없 다. 그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 다”고 말했다.

우리의 인식은?

  메트로섹슈얼 남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생각이 존재한다.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리 학교 의류학과 A학우는 “자기 관리 차원에서의 운동이나 패션에 대한 관심은 좋지만, 개인적으로 화장은 별로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트로섹슈얼 남성에 대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인식에 대해 묻는 질문에, 구 교수는 “초기에는 메트로섹슈얼 남성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식으로 일부 폄하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지금 메트로섹슈얼은 대세가 된 트렌드이므로 이에 대한 평가는 현재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트로섹슈얼 문화는 최근 남성 화장 품, 의류, 악세사리, 가방, 구두, 운동기구 등 전반적인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며 하나의 완전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젊은 남성층에게 국한되는 트렌드도 아니다. 영포티(Young Forty, 젊은 40대 남성)등의 트렌디한 중·장년 남성층의 등장에서도 알 수 있듯 꾸미고 관리하는 문화는 남성 사회 전반에 녹아있다. 메트 로섹슈얼은 이제 긍정적‧부정적 논의 단계를 넘어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하며 자리해 있다.

충대신문  penguin@cnu.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305-764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99  |  대표전화 : 042)821-6141  |  팩스 : 042)821-72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금영
사장 : 이진숙  |  편집인, 주간 : 이금영  |  충대신문편집국장 : 김동환  |  충대포스트편집국장 : 이해람  |  충대방송편성국장 : 성민주
Copyright © 2011-2020 충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