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결됐지만, 내년 재정상황은 우려돼

  대학본부는 올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예산의 세입・세출 미스매치를 임시방편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해결된 내용이 응급처치에 불과해, 내년도부터 추가적인 세출예산 절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학본부는 세출예산 절감계획에도 부족한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교내의 수입대체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그 결과 산학협력단과 학생생활관에서 약 4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빌렸다. 이영우 기획처장은 “산학협력단과 학생생활관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했다”고 말했다.
  학생생활관으로부터 돈을 빌려오는 과정에서 자치기구인 사생자치위원회와 일부 기숙사생 간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쟁점은 ‘언제 해당 예산을 받을 수 있는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제보에 따르면 교직원과 사생자치위원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예산에 관한 이야기가 논의됐고,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마찰이 있었다.
  이에 사생자치위원회는 학생생활관 홈페이지에 자금 운용에 대한 공지를 게시했다. 이 처장은 “다음년도 회계가 시작되는 3월에 빌렸던 돈을 바로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11일, 대학본부에서 올해 제4차 재정위원회가 개최됐다. 이날 재정위원회에선 위원장 선출, 대학회계 추가경정예산 등의 안건을 다뤘다.
  한편, 올해 미스매치는 해결됐지만 내년상황 역시 우려되고 있다. 이 처장은 “현재 48억원을 빌렸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금액이 부족한 상황이고, 공공요금과 인건비 인상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세입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1일 CNU 포럼을 통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고 의견수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출예산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교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요금과 인건비, 그리고 기타 사업비로 분류되는 부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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