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1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에서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총학생회 시국 선언 >

-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특정 1인이 아닌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에 근거하여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좌지우지했다는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정이 마비된 상태이다.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전후 국정 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특종성 보도가 하루가 멀다 하고 꼬리를 물고 있다. 헌법 위에 세운 민주국가인 대한민국 정부를 수렴청정한 최순실 사태에 국민들은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2016년 국정감사를 통하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그리고 이화여대 특례입학의 배후에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재벌을 등에 업은 최순실은 이미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곳까지 관여하고 있었다. 심지어 대통령의 연설, 국정 운영까지 그녀의 손길이 뻗쳐 있었다. 도대체 그 어느 누가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단 말인가? 지난 4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이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우리 민족 충대인들은 한탄할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짧은 시간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그 녹화된 대국민 사과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이 담겨 있지 않았다. 오히려 ‘순수한 마음’이라는 표현을 쓰며 사건을 축소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기자들에게 질문도 받지 않고 사과문만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났다. 최순실 역시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행태는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붕괴시켰다.

우리는 요구한다.
 첫째, 우리의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둘째, 최순실의 국정개입 및 권력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특검 수사를 통해 반드시 현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셋째, 현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하야하라.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이 했던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라는 거짓 선서에 반하여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청년으로서 그리고 자랑스러운 민족 충대인으로서 현재 우리나라의 권력이 최순실로부터 나오는 이 시국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을 박근혜 정권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
201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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