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배차간격·정류장별 시간표 미부착·공지 부족...학우들 불만 잇달아

  이번 2학기부터 교내 순환버스 운행시간이 변경돼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존 10분·15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교내 순환버스가 11분·12분·16분·17분 간격으로 운행 시간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시간대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 학생과 관계자는 “정심화 국제 문화회관 옆에서 버스가 대기하는 것이 미관상·안전상 좋지 않다고 판단돼 농대에 순환버스 주차장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농대 측 노선이 길어져 운행 시간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교내 순환버스 시간 변경·공지 부족탓에 학우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 학교 A학우는 “16·17분 등으로 배차간격이 애매한데다 정류장마다 시간표가 부착돼있지 않아 도착 시간을 계산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수업이 정각이나 30분 단위로 시작하는데 수업시간과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B학우는 “학기 초에 배차간격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몰라 하염없이 기다린 적이 있다”며 시간대 변동에 따른 공지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생과 관계자는 “하루 32회에서 많게는 46회 운영하는 버스 시간대를 모든 정류장에 일일이 공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여름 방학 때 순환버스 시간대 변경에 관한 공문을 각 학과로 전달했고, 학교 홈페이지에도 변경된 사안을 새로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순환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B학우는 “아침에 정심화 국제 문화회관 옆 정류장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순환버스를 타는데 가끔 버스가 일찍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과 관계자는 “버스가 만석이 되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일부 기사들이 정시보다 이르게 출발하기도 해 그런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 학생과에서는 주의를 주고 있지만 이는 기사들이 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예산 절감을 위해 순환버스 운영횟수를 줄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학생과 관계자는 “예산절감보다는 농대 측 노선 연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노선 당 하루 평균 2번 정도 운행 횟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도입된 순환버스기 때문에 불가피한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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