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동아리 불편함 호소…사회과학대 “개선 서두를 것”

  작년부터 제기된 우리 학교 학내 동아리들의 노천극장 사용기준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노천극장 사용이 필수적인 풍물패 동아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충대신문 보도(1098호 2015.06.04 발행) 이후 대학 본부는 개선안으로 노천극장 사용에 관한 기준을 신설했다. 노천극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학장이 동아리 활동을 요청(주관)한다는 것을 공문을 통해 증명해야만 한다. 노천극장 사용 안내는 현재 우리 학교 사회과학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 게시돼있다.
  그러나 학우들은 노천극장 사용 기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잘 알지 못했다. 이처럼 홍보 부족으로 인해 해당 기준의 존재 여부를 알고 있는 학우도 적고, 사실상 학우들이 학장의 공문을 받기 쉽지 않다는 허점이 지적된다. 지도교수가 있는 중앙동아리의 경우 발급이 수월한 반면, 지도교수가 없는 단과대차원의 동아리는 공문을 받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 사회과학대 행정실 시설물 관리담당자는 “학생들이 학장의 공문을 받는 과정에서 노천극장 사용에 대한 책임감이 향상될 것”이라며 해당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풍물패 동아리는 한정된 노천극장 사용시간과 노천극장 미허가 사용에 대한 제재 결여를 문제로 꼽았다. 중앙풍물패 박슬빈 회장은 “노천극장은 토·일요일에만 사용이 가능한데, 연습을 위해 주말에 나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노천극장 사용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박슬빈 회장은 무단 사용에 대한 제재 부족을 지적하며 “절차대로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해도 제재가 없는데 왜 굳이 학생과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상대 풍물패 성열준 회장도 “적절한 사용절차를 밟지 않고 사용하는 동아리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자정노력도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노천극장 관리 주체인 사회과학대는 불만사항에 대한 개선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사회과학대 학생과 담당자는 “소음문제 등으로 인한 노천극장 사용규제는 교수의 연구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교수·학생의 학습권과 시설물 사용권을 절충해 해당 문제를 개선할 추가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노천극장의 위치를 옮기거나 돔을 씌우는 방식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대학본부 학생과 시설물관리 담당자는 “시설물 개선 차원의 해결은 예산상의 문제로 힘들다”며 난색을 표했다.
  중앙풍물패 박슬빈 회장은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 때문에 노천극장 사용이 제한되면 다른 장소를 대여해주거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줘야 할 것”이라며 신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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