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거리, 자동차 통행에 보행자 불편 잇따라

 차량과 뒤섞인 보행자, 위태로운 광경 연출
 저녁 로데오 거리는 만취자로 붐빈다. 기자가 로데오 거리를 찾은 날에도 술에 만취한 시민들이 로데오 거리에 주저앉아 있거나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관할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로데오 거리 인근에서 주취자로 인한 신고가 빈번하게 들어온다고 한다. 이처럼 비틀거리는 사람 사이를 지나가는 차량들은 아슬한 곡예운전을 연출한다. 로데오 거리는 따로 인도시설이 없는데다 유동인구도 많기 때문이다.
 A학우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피치못하게 차가 다니는 도로로 지나다녀야 하는데 차가 경적을 울리거나 아슬아슬하게 옆을 지나가면 굉장히 신경쓰이고 위험하다”며 로데오 거리 차량 통행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궁동 로데오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B씨 또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고 사람이 많은 곳에 트럭이나 차량이 오고가다보니 지켜보기 위태롭고 불안할 때가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운전자 C씨는 “궁동에 차를 가지고 들어올 때마다 불편한 점이 많다”며 “실제로 술에 취한 사람이 서있는 차량에 와서 백미러를 치고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로데오 거리, 보행자 우선 도로 실시는 언제쯤?
 한편 14년 1월부터 우리 학교 대학로인 궁동 일대에서 ‘궁동지구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 계획에는 궁동 보행자 우선 도로 실시 계획도 포함됐다. 유성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현재 보행자 우선 도로 실시에 필요한 제반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며 “계획상 6월 중에는 보행자 우선 도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녁 시간대 로데오 메인 상권 거리에 차량 통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주정차 등 대학로 일대의 교통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과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를 막는 구조물 설치 등을 통해 대학로 보행권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로데오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D씨는 “주로 낮에 가게 물품을 상하차하는 경우가 많아 차없는 거리가 저녁에 운영된다면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다”며 자동차 없는 거리 운영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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