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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향하여
박윤희 기자 | 승인 2016.05.17 13:58|(1115호)

  

구글이미지 https://pixabay.com/ko/

 최근 방학이나 휴학 기간 동안 다양한 이유로 고위험 아르바이트를 찾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공장의 경우에는 지원자가 많아 예비 번호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금부터 고위험 아르바이트의 실태를 고발한다.

 고위험 아르바이트란?
 고위험 아르바이트란 신체적, 정신적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르바이트를 뜻한다. 고위험 아르바이트로 공사장이나 공장, 상·하차/물류창고, 유흥업소, 임상시험 등이 있다. 청년들은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고 장시간 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위험 아르바이트를 찾는다.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 아르바이트 참여자 과반수 이상이 대학생활을 위한 자금을 위해 일한다고 답했고 ‘대학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 한다’는 비율은 18.1%로 일반 아르바이트에서 해당항목(6.2%)보다 약 12% 더 높았다. 또한 고위험 아르바이트 경험자 경우에는 비경험자보다 위험도 인식이 낮고 앞으로의 참여의향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인기 직종인 공사장/공장/조선소(54.9%), 상·하차/물류창고(48.7%), 임상시험(13%)은 다른 고위험 아르바이트 직종보다 참여의향이 월등히 높았다.

 고위험 아르바이트, 현실은?
 충청북도 소재 국립대학에 다니고 있는 A(21,여)씨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위해 학기가 끝난 방학시즌마다 고위험 아르바이트에 뛰어든다. A씨는 공장의 높은 경쟁률로 인해 대기번호를 받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대기업부터 계란 공장까지 일해 본 A씨는 본인이 경험한 부당한 대우와 열악한 복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요. 난방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고 여름에 오히려 불 옆에서 일하게 될 때도 있어요. 당시 저는 포장직으로 들어갔는데 담당 아르바이트생의 결석으로 불 옆에서 청소하는 일로 교체됐어요. 안전장비 없이 일을 하게 됐고 교체를 요구했지만 그날은 그 일을 해야 했어요. 또 구인광고에 기재된 쉬는 시간은 정규직 사원들만 쉬고 아르바이트생들은 계속 일했어요. 점심시간 한 시간은 일당에서 제외됐는데 밥 먹는 도중엔 재촉 받고 다 먹으면 바로 들어가라고 했어요. 일을 시작하고나서 제대로 쉬어본 적 없었던 것 같아요”
 이어 A씨는 “돈 많이 준다고 시작한 고위험 아르바이트비는 내가 계산한 것보다 항상 적어요. 어떤 경우는 아르바이트생인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통보 없이 세금을 떼는 경우예요. 정말 세금을 뗀 것인지는 확인 할 수도 없어요. 또 공장 측에서 잘 못 계산해 전화로 다시 받아내야 하는 경우예요. 당시 불친절한 담당자와 재고 따지며 싸워 이겨야하는 문제로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어요. 한 달 뒤에 다시 들어온 돈이 또 계산에 맞지 않았고 나중에 인력소개서에서 가져간 돈이라는 걸 알았어요. 힘들게 벌어 남 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우리 학교 B(26,남)학우는 물류창고와 병충해로 인한 벌목아르바이트를 해봤다고 말했다. B학우는 “물류창고의 경우에는 급히 돈이 필요해서 단기로 했어요. 요즘 남·여 구분 없이 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더라고요. 학교 끝나는 시간인 6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하는 새벽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일하고 나면 다음 수업은 물론 제대로 못 듣고 감기에 걸려요. 또 벌목아르바이트 경우는 정말 일당이 높았는데 제가 직접 벌목을 하는 건 아니었고 벌목하시는 것을 돕고 보조하는 역할이었어요. 하지만 옆으로 큰 나무들이 쓰러지고 위험했었어요. 당시 다친 사람들도 많았고 세상을 떠나신 분도 있었을 정도였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B학우는 “아는 사람 중에는 임상시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임상시험 아르바이트는 한 달에 두 번 2박3일정도 숙박을 하며 이뤄지는데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해요. 그렇게 하면 한 달에 7~80만원 번다고 들었어요. 건강에 이상이 생긴 사람은 없지만 신중하게 생각해야하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갓 성인이 된 청년들은 경제적 이유로 고 위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처럼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우리 청년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무릅쓰고 찾아야하는 고위험 아르바이트. 우리의 청춘은 이렇게 고달프다.
 

박윤희 기자  uni65@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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