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우리 학교에서 만난 택시기사님


 자식들에게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요즘엔 자녀를 꽉 잡고 통제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기 때부터 ‘안돼, 하지마 지지’이런 말을 제일 먼저 가르치더라. 우리 자녀들은 동그란 찰흙과도 같다. 꽉 잡을수록 점점 형태가 일그러질 뿐이다. 어디로 튀어나올지 모르고 어떻게 망가질지도 모른다. 그 형태를 유지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손으로 적당히 감싸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가 하고 싶은 일들을 무조건 ‘안된다’라고 말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더 하고 싶어질 것이고, 더 집착하게 된다. 정말 나쁜 일이 아니라면 해보라고, 경험하고 부딪혀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어떨까. 나는 우리 딸들이 알아서 잘 자라준 것이 너무 고맙다.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너무 잘 자라주어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먹먹하다. 모든 부모들의 맘이 같을 것이다.

 


“기사님, 택시에서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뭘...퇴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히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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