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 이후 온 나라가 구조조저와 그에 다른 인원감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많은 실직자와 노숙자의 양산, 근로의욕 저하, 미래에 대한 불확신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나 구조조정만이 현 난국을 헤쳐나가는 지금길임은 자명하다.
 이렇듯 온 나라가 생사여부를 가늠할 구조조정에 여념이 없건만, 교육시장의 개방 등으로 인해 갈수록 치열해질 대학간의 경쟁을 앞두고 있는 우리 대학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립대라는 자기도최에 빠져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지는 않은가?
 학우들은 누구나 한번쯤 교직원들의 권위주의와 무사안일에 분개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고압적인 태도와 불친절은 과연 그들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마저 들게 한다.
 학생편의가 아닌, 보신주의, 자기편의에 빠져 있는 그들은 이제 변화되어야 한다. 교육의 질적 향상과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능하고, 무위도식하는 교직원들은 과감히 도태되어야 한다.
 대학은 학생을 위한 연구의 장이다. 또한 대학은 핵생들의 등록금과 국고 보조금을 운영되는 곳이며, 이에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대의 요구에 걸맞게 불요불급한 교직원의 정리와 일부사업의 과감한 민간위탁을 통해 거기서 발생한 잉여금으로 교육환경 향상에 투자하여야 할 것이다.
 교직원들은 더 이상 상전일 수 없으며 철밥통일 수 없다. 구조조정의 무풍지대일 수 없다.
 지금은 훈련된 무능력과의 준비된 싸움을 위한 칼날을 갈아야할 시점이다. 대학당국의 성의있는 노력과 관심을 기대해 본다.
 
조 철 희
(정외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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