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 된 캠퍼스폴리스 제한된 CCTV 열람

   우리학교는 올해 통합무인경비시스템을 발족했다. KT 텔레캅에서 통합무인경비시스템을 관리하며 ▲실별 무인방범장비(ICU) 3150실 ▲출입통제(1차접근지역) 301개소 ▲화재감지기 3150실 ▲영상인터폰 40개 ▲비상 콜 시스템 20개소 ▲여자 화장실 비상벨 265개소 ▲CCTV 1000대 등을 사용해 통합무인경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KT텔레캅 김원겸 과장은 “실별 무인경비 운영방식을 통해 경계가 걸린 상태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출동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출입통제 운영방식을 통해 건물별 출입통제 운영시간에 주 출입구에 설치된 카드리더기에 교직원증이나 학생증을 태그하여 자동으로 출입문을 여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범죄 예방을 위해 이륜차와 순찰차가 상주하며 범죄 예방 순찰을 한다. 야간에는 주기적으로 건물마다 5회 이상 순찰을 돈다.
   한편, 시험기간에 운영하던 우리 학교 캠퍼스폴리스(CNUCP)는 흐지부지된지 오래다. 캠퍼스폴리스는 학교에서 20명의 학생을 모집하여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시험기간에 저녁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2인1조로 10~15개조가 학내 순찰을 하는 제도다. 또한 도서관이나 서북부 쪽 등 학내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문까지 데려다 주는 귀가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학생과 임동묵 팀장은 “원래 캠퍼스폴리스를 시험기간에 운영했었지만 올해는 간부회의에서 우리학교에 별도의 시험 기간이 없다고 지적을 받아서 축제 때만 운영을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캠퍼스 폴리스를 활성화시킬 계획은 없다. 임 팀장은 “캠퍼스폴리스는 없어질 예정이며, 예산이 없어지면 운영도 불가능하고 학생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학교의 경우 크고 작은 절도사건이 빈번한 편이다. 도룡지구대 권순위 경위는 “특히 충남대 도서관은 지성인들이 공부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열람실에 잠시 둔 노트북이나 핸드폰 등이 사라지는 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만약 학내에서 절도 사건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학교 측에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총무과 김재동 주무관은 “개인정보에 관한 법률이 강화되어 본인의 영상 외에는 수사목적이나 공공기관에서 문서로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볼 수가 없다”며 “학교 관계자도 위법이기 때문에 영상을 볼 수 없고, 오로지 경찰만이 수사 상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었을 경우에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하고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은 되어 있지만 직접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도룡지구대 A경찰관은  “일부 학교의 경우 분실사건이나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CCTV 열람서를 제출하면 책임자들이 신청자가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이상 유무를 알려 주고 범죄와 연관이 되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충남대의 경우 경찰의 입회를 원칙으로 해 CCTV를 보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며 “결국 경찰이 출동해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돼 시간만 많이 소비되고 학생들의 불편만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곽효원, 최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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