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불안, 조바심 버려라

   봄기운과 새내기들의 풋풋함이 더해지면서 방학으로 한산했던 캠퍼스 곳곳이 젊음으로 넘쳐난다. 하지만 외관으로 그렇게 보일뿐 왠지 새내기들의 표정에서 넘쳐나는 힘을 느낄 수 없고 어깨의 힘이 빠져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 느낌이 잘못된 판단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새 출발한 새내기들에게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한다.
   우선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기를 권하다. 새내기들은 우리학교에 입학하기까지 각자 다양한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연들은 이제 다 훌훌 털어버리고 지금부터 진정한 충대인이 되기 위해 자신에게 무한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학교생활을 즐겁고 보람차게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둘째로 동료와 선의의 경쟁과 화합하기를 권한다. 경쟁은 새로운 의제를 낳고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이다. 경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나 다름없다. 경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 다만 경쟁은 공정하고 정당성이 담보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경쟁하는 동료는 영원한 동기요, 동문이며 친구이기에 반목하거나 질시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화합하기를 바란다.
   셋째로 교수의 가르침과 지도에 신뢰와 경외심을 갖길 바란다. 대학은 교수의 교수법도 다양하고 개인마다 특성이 있다. 또한 가르침의 내용도 주입식이 주가 아닌 문제제기 방식 수업이 주를 이룬다. 즉 교수는 연구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학생은 연구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대학은 학생과 교수의 관계가 매우 자유롭고 개방되어 있다. 교수와 학생이 무관한 것처럼 관계를 도외시 여기는 일부 학생의 행동은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 틈틈이 교수 연구실을 찾아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기회를 갖기를 권한다. 
   넷째로 학생의 권익향상을 위해 설치된 다양한 제도와 편익시설을 꼼꼼하게 활용하길 권한다. 국제교류본부에서 주관하는 어학연수와 유학프로그램을 활용한다거나, 학생처의 단기해외연수 프로그램, 각종 단체나 기업의 장학혜택을 챙긴다. 그리고 도서관, 보건진료소, 언론사 등을 찾아가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다섯째로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충대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기를 바란다. 우리 충남대학교는 설립당시부터 충청도민의 무한한 신뢰와 노력으로 세워진 국립대학이며, 중부권 최고의 대학이다. 우리 충대인들은 학교발전에 대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우리학교가 우리나라 중심에 우뚝 솟는 대학으로 설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조바심을 버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4년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 새내기 여러분에게는 4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1학년부터 취업준비에 매몰되다보면 진작 중요한 3학년이나 4학년이 되면 피로감에 젖어 추진력이 떨어진다. 4년이라는 장기 레이스에 대한 연도별 계획을 세워 자아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 간다면 실패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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