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재학생 도로명주소 인식조사

   도로명주소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이 의무화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로명주소 전면시행 2개월을 앞둔 지금, 우리학교 학생들의 도로명주소 인식은 어떤 상황일까? 본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우리학교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도로명주소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신의 집 또는 학교의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분적으로는 알고 있다’(36.5%), ‘모르겠다’(34.5%), ‘알고 있다’(29%)로 응답해 아직 도로명주소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학우가 있음이 드러났다.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 알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지자체에서 설치한 알림판을 통해’(33.5%), ‘도로명주소 안내 이정표를 보고’(20.7%), ‘도로명주소 안내 시스템을 통해’(19.9%), ‘도로명주소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18.3%), ‘기타’(7.6%)로, 현재까지는 지자체에서 설치한 알림판을 통한 홍보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명주소를 모른다면, 몰라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없다’(68.2%), ‘있다’(31.8%)로, 대다수 학우들은 도로명주소를 몰라도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도로명주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도 관련된다. 오정미(언론정보·1) 학우는 “택배나 쇼핑몰을 이용할 때에도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를 병행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번주소를 사용해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도로명주소가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 것 같고 필요성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도로명주소를 몰라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행정절차를 밟을 때(54.6%)’ ‘우편물을 보낼 때’(36.4%), ‘길을 찾을 때’(9%) 로 나타났다.
   ‘도로명주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필요하지 않다(49.5%), 잘 모르겠다(25.5%) ‘필요하다’(25%), 로 나타났다. ‘도로명주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로명 새 주소 시행이 가져올 혼란 때문에’(38.4%), ‘도로명주소의 편리성을 느끼지 못해서’(55.6%), ‘비용 문제 때문에’(5%), ‘옛 지명 변경에 따른 전통문화 파괴 우려’(1%) 로 나타났다. 김현기(문헌정보·3) 학우는 “도로명주소의 필요성을 잘 모르겠다. 현재 지번주소를 쓰고 있지만 도로명주소를 몰라서 불편했던 경험도 없었고 원래 사용하던 지번주소가 있는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도로명주소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전면시행이 된다고 하지만 행정업무에서만 의무화 된다고 하니 사람들은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지번주소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명주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로명 새 주소 시행에 따른 위치안내효과를 위해’(42%), ‘지번주소(기존주소)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28%), ‘행정업무의 편리성을 위해’(18%), ‘일제강점기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12%)로 나타났다.
   한편 ‘2014년 1월 1일부터 도로명주소가 법적으로 의무화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70.5%), ‘알고 있다’(29.5%)로, 대다수의 학우가 도로명주소가 내년부터 의무화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음이 드러났다. 도로명주소는 아직 우리학교 학우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학우들의 일상에 필수적인 존재는 아닌 듯하다. 이번 인식조사 결과는 도로명주소의 정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도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최유림 기자
hahayoorim@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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