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중아도서관-이용에 불편 많다

  열람실ㆍ휴게실 확보와 반납 절차의 개선 요구돼

  이용자의 질서의식과 시설물 보호 정신 각인해야

  Ⅰ. 들어가며

  본교 부속도서관<관장: 김종우(낙농ㆍ교수)>은 1953년 문리과대학 도서관으로 발족한 후 1957년 대전시 대흥동 우남도서관을 인수하여 부속도서관으로 운영해 왔다.
  그후 문화동 캠퍼스에서 6백평 규모로 유지해 오다가 1982년 5월25일 현재의 대덕 캠퍼스내 중앙도서관으로 이전하였다.
  이리하여 현재 본교 도서관은 연건평 4천8백73평의 5층건물에 3천2백여석의 열람실을 갖춘 중앙도서관과 함께 4백여석의 의과대 분관,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교수ㆍ학생들의 연구와 면학활동을 지원해야 할 중앙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함께 올바른 도서관 이용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Ⅱ. 풀어가며

  1. 도서 반납 체계

  현재 본교 중앙도서관의 도서는 5층의 대출실에서 대출과 반납의 업무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88년 8월 22일 폐가제에서 개가제로 열람방식이 변화되면서 대출실을 2층에서 5층으로 이전하였기 때문이다.
  도서분류카드를 찾아 사서에게 자료를 신청하여 대출하던 폐가제에서 자신이 직접 필요한 자료를 찾고 자유로이 열람할 수 있는 개가제로 전환되면서 책의 분실ㆍ파손의 문제점이 발생 하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대출이 가능한 도서를 한 곳에 모아서 일괄적으로 관리하게 되었다.
  건물신축 당시 폐가제로 운영될 것만을 예상하고 건물을 설계하였기 때문에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개가제를 실시하기에 5층이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다.
  대출실이 5층에 있음으로 해서 도서를 이용하는데 시간 소요등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현재의 상태에서 반납의 업무를 1층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Bar-Code제로 실시되는 대출ㆍ반납용의 컴퓨터를 1ㆍ5층으로 분리하여 대출작업을 할 경우 1층에서 일일이 반납의 여부를 확인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방법은 올 하반기 도서관에 전산화 시스템이 완성되면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1층에 별도의 대출실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상중이라 한다.

  2. 휴게실 미비

  그동안 있었던 각 열람실의 휴게실을 폐쇄하여 새로 열람실을 증설하고 휴게실은 1층으로 이전하였다.
  그로 인하여 열람석의 수는 증가 하였지만 휴식공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물론 4열람실에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지만 좁고 시설이 미비하여 휴게실로의 구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어 1층까지 내려가지 않는 학생들이 복도에서 소란을 피워 도서관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4층의 복도에 간이 휴게실을 마련하거나 4열람실 휴게실의 시설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도서관 이용자들 스스로의 자각이 필요하다.
  혼자 사용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학생회 차원의 계몽활동등 학생들의 자체적인 분위기 전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3. 도서의 이용

  현재 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도서는 국내도서와 외국도서 42만3천7백여권과 3천2백70여종의 국내ㆍ외 연속간행물이 보관되어 있으나 장서수에 비하여 이용할 도서의 양은 미비하다는 여론이 높다.
  대학의 장서는 양보다 질이 우선되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가 많을때에 도서관이 정보제공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본교 도서관은 이를 위하여 5층 국내자료실에 「희망도서신청부」를 개설하여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교수의 필요도서는 학과장및 학장을 경유하여 도서관장에게 희망구입 도서목록을 제출하고 구입한 도서는 수서과에서 검수하여 정리과에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한후 분야의 특성에 맞게 듀이십진법으로 분류하게 된다.
  분류된 도서는 카드와 색인날인등 작업을 마치고 서가에 배열된 후에야 도서관 장서로서의 구실을 하게 된다.
  현재 도서관 인력으로는 1회에 천여권의 도서를 분류하기에는 우선순위를 두어 전공도서와 참고도서를 먼저 정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도서신청에는 배열까지 기간이 2-3개월 소요됨으로 인하여 이용자들이 필요한 자료를 제때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도서 구입 절차의 간소화등 개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도서이용에 있어서 제기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도서가 부분절취등으로 훼손되는 문제이다. 도서관 홍구표(열람과ㆍ사서보)씨는 『자신의 책이라는 생각으로 소중히 다뤄주길 바란다』며, 필요한 부분의 자료는 3층과 5층에 마련된 복사실에서 복사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한편 전공도서를 이용함에 있어서도 부산대, 충북대등에서 과제도서실에 자료를 보관하고 실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개가제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요즈음은 과제도서실이 폐쇄되고 중앙도서관을 전도서의 개가제로 전환하고 과제도서를 흡수하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전공도서의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자주 이용되는 전공도서는 대출을 금지시키고 복사를 유도해 전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4. 시설물

  도서관이 안고있는 또 다른 문제들은 제3열람실의 낡은 열람석, 조명, 냉ㆍ난방등 시설의 문제이다.
  예전의 1층 열람실에서 사용하던 미색의 열람대는 칸막이가 없고 낡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교환을 바라고 있다.
  문화동 캠퍼스 당시 구입한 미색 열람대는 현재 6인용 1백여개로 6백여석이 남아 있으나, 아직은 교환계획이 없고 2백여개의 의자만 구입할 계획이다.
  조명은 5층 대출실과 1층 휴게실에 추가 설치 하였으나 열람실내의 조명은 아직도 미비한 상태이다.
  조명시설의 확충은 도서관 지하의 변전실에서 더 이상의 용량을 수용할 수 없어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한다.
  냉ㆍ난방 시설은 비교적 잘설비되어 있으나 이용 학생들이 시설물을 아끼지 않아 고장ㆍ파손된 부분이 증가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5. 타대학 운영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하여 건국대 도서관의 운영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건국대 도서관은 지하1층, 지상6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서관을 학습과 연구의 기능으로 구별하여 운영한다.
  학습 도서관 기능을 자율열람실에 종합 과제도서실을 설치하고 2천여석의 열람실을 24시간 개방하여 학생들의 학스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연구도서관 기능은 8개의 그룹연구실과 5개의 세미나실을 갖추고 교수나 대학원생의 연구 영역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또한 층마다 2개씩의 복사실과 휴게실을 마련하여 이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Ⅲ. 맺으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일반열람실의 증가를 원하고 있으나, 계속 늘어나는 장서를 보관하기 위해서 일반 열람실의 축소는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중앙도서관의 구조로는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지적이 있을듯 하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측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거의할 계획이 있듯이 현 중앙도서관과 연결시켜 일반열람실을 신축하여, 부조한 열람실 확보와 함께 휴게실 마련등으로 올바른 휴게실 마련등으로 올바른 도서관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용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설물을 아껴야 하며,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과 함께 도서관이 놀이터가 아닌 학문의 도장임을 깊이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윤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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