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은 전인교육의 필수조건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은 올림픽을 계획된 신체활동인 스포츠가 젊은이의 인격형성을 위한 교육이라고 보고, 모든 젊은이에게 스포츠를 체험시키기 위한 스포츠의 보급, 생활화 운동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나치」의 선전장이었던 「베를린」올림픽, 검은 구월단에 의한 「뭔헨」의 테러 올림픽 「몬트리올」의 인종차별 올림픽 「모스크바」와 「LA」의 반쪽올림픽에다 대면 분단국에서 사상, 종교, 테러, 분쟁등의 온갖 벽을 뛰어넘은 서울올림픽은 완벽한 올림픽으로 기록되어 질 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올림픽을 치른후의 지나칠 수 없는 몇가지 현상들을 보면서 성공이 아닌 「절반의 실패」로 끝난 올림픽이었다고 치부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심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모든 국민을 위한 생활체육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스포츠 우민화 정책을 썼다는 시각에 의한 국책과목으로 매도되어 평생 「질높은 삶」을 위한 대학체육이 싹쓸이를 당했기 때문이다.
  고종 32년(1985년)의 교육조서에서 「교육의 실제는 덕육, 지육, 체육」에 있다고 밝힌후 대학에서 8학점 이수하던 교양체육의 신체단련이 곧 체육이란 편견에 의한 단련주의와 국가안보가 맞물려 학도호국단 탄생과 함께 교련과목에서 4학점, 다시 전방시찰, 부대입소교육등을 2학점을 가져갔었으니 피해자중의 피해자로써 되찾아야할 형편에 국책과목이란 이름으로 명맥조차 잇기 힘들게 되었으니 1985년 「나까소네」선언으로 제3교육개혁을 통해 교육이 우선순위를 덕육, 체육, 지육으로 바꾼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원래 신체적 성장의 완숙기에 처해있는 대학생들로 하여금 체육활동에 적극참여케 함으로써 심신을 건전하게 발달시켜 일생을 건장하게 보낼 수 있는 기틀마련과 사회적 지도자 위치에 섰을때 국민의 건강을 배려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시키는데 필수과목으로 정하게 된 근본정신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간중심 교육과정의 탐구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현시대가 사회구성원 모두들 위한 평생체육 운동이 인간 기본적인 생활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 중요성을 잊음은 너무나 엄청난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또한 스포츠는 규칙을 통하여 인간의 근원적인 경향을 순화하고 사회의 축도속에서의 스포츠맨쉽, 매너, 페어플레이등의 실천덕목을 생활화 함으로써 우리 생활 곳곳에서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방해하고 부정하는 병리현상의 치유를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대학생활의 중요한 요소이다.
  건강한 신체 없이 건전한 정신을 어찌 손쉽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스포츠의 보다 많은 체험을 통해서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호연지기를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진실되고 착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전인교육의 완성을 위해서도 소홀하게 취급되어 져서는 안된다.
  들판의 풀포기도 바람에 흔들려야 하고, 보잘것 없는 산짐승도 기지개를 켜야 잘 자라듯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요 생활의 일부다.
  특히 젊은 시절의 운동경험과 이의 습관화는 복된 삶을 누리는 첩경으로서 운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운동을 통하여 활력있는 젊은 날을 보낸다면 분명 뜻있는 미래를 약속 받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와 더불어 시설, 프로그램, 지도자등 3가지 요소가 필수적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잘 닦어진 운동장이나 녹지공간에 건물을 세우는 일 보다 새로 지을 건물속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추는 일 교양체육의 필수화, 학문성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 보급과 우수한 지도자 양성을 위한 체육학부의 독립등 어느것 하나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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