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는 오월

  ▼며칠있으면 5월9일 민자당이 화염병과 최루탄의 축포속에 창당을 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역사의 배반과 오욕을 멀리한 채 자신의 욕망을 묶어 세워 만든 친미파쇼야합의 결과를 우리의 눈앞에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 강경대군이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비참히 죽어가고, 연일 계속되는 학우들의 분신투쟁은 정말로 눈뜨고 지켜볼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백골단과 전투경찰을 정권의 방패막이로 이용하며 자행하는 폭력과 실인 그들의 본질이며 이는 필연적인 산물인 것이다.
  지난해 5월의 반민자당 투쟁의 뜨거운 열기를 무참히 짓밟은 민자당은 법안 날치기 통과, 국민과 전쟁선포, 군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수서비리, 페놀오염 사태등의 수많은 반민주적, 반민중적 작태를 보여왔다.
  급기야는 학원의 자주를 외치는 총학생회장을 구속하고 학원을 침탈하는등 공권력의 폭력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한학우는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아서 쓰러져가게 되었다.
  ▼3월 기초의회선거에서 승리의 쾌감을 누린 민자당은 또다시 6월 광역의회선거에서 그들의 이익을 관철시켜내고 계속해서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권의 안정화를 위해 국민의 이해를 차단시켜내고 파쇼야합의 부푼꿈인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북방정책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영구분단 고착이라는 유엔단독가입을 위해 혈안이 되어 굴욕적 외교를 보여주는가하면, 민중을 도외시한채 재벌과 가진자를 위한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나ㆍ둘ㆍ셋ㆍ넷ㆍㆍㆍ쓰러져가는 학우들의 영전에 부끄럽지않기 위해 노정권타도 투쟁의 열기가 민주광장에 가득하며 온국민의 가슴에 넘쳐흐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지난3일 3천여 대전대협학우들이 한남대에서 대전중앙통까지 거리행진을 했던 모습은 학우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평화적 행진에 최루탄을 난사하며 저지하는 전경들에게 비난의 소리와 위기에 처한 학우들 시민들이 구출해주었다는 기사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남대 박승희학우는 유서를 통해 「슬퍼하며 울고있지만은 말아라 너희는 가슴에 불을 품고 싸워야하리, 한명 한명이 손을 잡고 함께 하는 싸움이어야 하리』라며 학우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살인정권 폭력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의 새날을 부탁하고 있다.
  이제는 주저할 것이 없으며 더이상 물러설 자리도 남아있지 않다. 일어서지 않으면 죽음이 함께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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