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레 1년전의 일이었던 「5ㆍ3동의대 사태」가 깊이 다가오는 시간들이 되고 있다.
  경찰의 무모한 강경진압으로 몰고온 죽음의 참상을 학생운동의 비인간적, 폭력성을 부각시키며 탄압의 빌미를 틀어지고 보여준 저들의 작태들.
  이후 계속돈 가혹한 탄압에 학생운동의 위기라는 용어가 덧붙여지며 학우들에게 패배감을 안겨주기에 혈안이 되었던 모습들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6ㆍ3외대사태」로 불러지는 정원식총리서리의 얼굴이 계란과 밀가루로 범벅이 된 모습은 무엇을 느끼게 하는가?
  1천5백67명의 전교조 교사를 해직시킨 장본인이며, 김귀정(성균관대)학우를 다시 죽인 공안정권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은 학우들의 분노의 촛점을 벗어나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속시원한 감을 느끼게하는 계란과 밀가루와 함께 어울린 정총리의 얼굴은, 「대학인은 패륜과 반도덕적인 존재」라는 빌미를 제공하는 단초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가세한 관제언론들은 정총리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싣고, 특집방송을 편성하여, 화면을 반복하여 보여주어 시각적인 효과를 보이며 국민들의 관심을 대학인의 지탄에 쏟아 「충격과 분노, 경악」으로 일색된 생각을 관철시키고 있다.
  서독의 콜수상이 어떤 모임에서 당원에게 계란세례를 받은 외신과, 야당의 총재가 지역을 방문했을때 계란과 범벅이된 모습은 지금하고는 판이하게 다르지 않은가?
  ▼지금의 공아정권 모습은 겉으로는 대학인의 패륜과 반도덕적인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모든 일은 학생운동을 와해시키겠다는 음모속에서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총리의 무모한 행동, 관제언론의 정확하고 신속한 뻥튀기 보도, 학교측의 성급한 학생징계조치, 총ㆍ학장회의에서의 학원안정에 대한 대책 내용, 검찰의 전대협정책위 수사 및 학생의 사전영장 발부로 구속수배하는등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태의 본질은 공안정권이 5월투쟁에서 수세국면을 탈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정총리는 학원자주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세종대를 방문 승용차가 학우들에게 짓밟히는 일을 비롯, 동의대를 방문했다가 학우들의 농성으로 총장실에서 몇시간을 나오지 못한 사태를 직접 겪은 분으로 외대사태를 다시 빚어낸 것이다.
  여기서 정총리가 우리학교를 방문하였다면 어떠했을까? 어쩌면 계란이 아닌 타조알의 세례를 받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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