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선사시대 유적발굴

  도로개설로 유적보존에 위협받아

  신시가지 건설공사가 한창인 둔산지구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본교 박물관 발굴림에 의해 발굴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 작업을 통해 발견된 유적은 신석기와 청동기 주거지가 있으며 유물로는 발형의 팽이형 토기, 보습, 이단병식 마제석검, 만입식 삼각형촉, 빗살무늬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지난 5월10일부터 발굴을 주관해온 박물관 측에서는 『이번 발굴작업을 통해 대전지역 역사를 청동기(BC, 500-600)에서 구석기(BC, 2000-1000)로 추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지역의 해발 50m아래쪽에서는 신석기유적이 발견되어 신석기 시대에는 물에 가까운 곳에서 살았으며, 해발 60m위쪽으로는 청동기유적이 발견되어 청동기시대에는 농사를 짓기위해 언덕에서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에서 출토된 팽이형 토기는 평안도 지방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한강을 거쳐 대전 둔산동 유적에서 그릇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으로, 고고학과장인 이강승(고고ㆍ조교수)교수는 『갑천유역을 중심으로한 대전지역은 과거 주거 에 적합한 지형으로 많은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며 앞으로 유적 발견의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큰 공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유적조사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둔산동은 우리지역에서는 드물게 발견된 선사시대 유적으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데, 엑스포와 관련된 도로가 이 지역을 지나게 되어 학계에서는 유적지의 생명력을 유지하기위하여 둔산신시가지 기본계획도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구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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