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7주년 특집 오덕균 총장과 함께ㅡ

  92년 학칙개정으로 학사경고제 부활

  본사 창간 37주년을 맞이하여 오덕균 총장과 지난 22일 총장실에서 특별대담을 가졌다. 이번 대담에서는 92년부터 실시될 학원안정화대책등 학내상황과 개교 4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본교의 특별행사와 함께 학내의 주요관심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충대신문 창간 37주년을 맞이하여 충대가족들에게 한 말씀해 주십시요.
  우선 충대 신문 창간 37주년을 충남대인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충대는 금년 개교 39주년이고, 명년에는 개교 40주년 을 맞이하게 됩니다. 명실공히 명문대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이는 전 충대인들의 협조와 노력의 힘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충대인들은 37년의 역사를 이룬 충대신문이 진정 지성과 다양성을 갖춘 대학인의 신문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따라서 충대신문은 모든 충대인들에게 읽힐 수 있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충대신문은 타 지방대학에 비하여 발행횟수나 면등에 열악한 편이고 이에 증면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충대신문 예산을 다른 대학에 비교하여 볼때 전남대 1억6천만원, 충북대 7천6백만원, 부산대 경북대 등의 예산과 발행횟수, 면수등이 거의 비슷합니다. 신문의 증면이 학교발전에 부합이 되고 전제가 된다면 주간교수와 협의를 해서 고려를 해보겠지만, 이는 인력과 재원이 결부되는 문제이고, 필요이상의 증면은 예산, 재원등의 낭비가 될 수 있으므로 확답은 할 수 없습니다.
  ◆89년 대학신문 이원화 조치이후 현재 기획실에서 발행하고 있는 <학내소식>은 충대신문이 존재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그 필요성과 의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학내소식은 충대인의 욕구에 맞게 제작될 것이고,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매체로 만들어 구체적 홍보지가 될 것이고, 충대신문은 충실한 대학신문이 되었으면 되었으면 합니다. 학내소식에 충대신문과 다르게 제작ㆍ배포되는 것이 학생과 교직원의 관계를 이원화시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문과 소식지는 구분을 해야합니다. 학내소식은 구성원들이 알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소식지 역할밖에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학내소식은 계속 제작될 것이고, 교직원, 유관기관에 배포될 것입니다.
  ◆학원안정화대책에 대한 견해와 본교에서 오는 92년부터 학사경고 제부활동 학칙개정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은 어떻습니까?
  학원안정화대책보다 정상화대책이 더 어울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학이 대학의 본질을 추구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연구, 교수활동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학은 학생운동이 사회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대학을 학문의 불모지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현재 사회발전에 뒤떨어지고 있는 대학은 사회 각계로부터 대학답지 못하다는 질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대학이 하루속히 정상화 되어야 할 것이고 공부하는 학생을 격려하여야 하고, 공부하지 않고 대학을 즐기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일부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적응을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학은 공부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인도되어야 하고 수업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묶어둘 필요가 없으며 대학사회를 저질화 시키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안정화대책의 학사경고제에 관한한 신중이 고려해서 최소한 충대의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자신의 길을 찾도록 하는 경고적인 의미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소신입니다. 이는 이미 총학생회 임원에게도 밝힌바 있으며, 이것은 교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신중히 결정을 하겠습니다.
  ◆많은 부분들을 지적하셨지만 강의실 부족등 교육재정이 많이 부족하고, 현재 대학은 교육의 장이 아니고 취업으로 장으로 전락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방법과 이번 학사경고제 실시에 있어 교육부나 정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우선 교육하고 연구하는 분위기와 여건 마련은 총장으로 최급선무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예산확보와 기금조성을 위해서는 최대한도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재정사정상 충대만의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해마다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40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대학은 일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현재 본교는 외곽시설에 대해서도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사경고제의 외압설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지만 우리 대학의 의사결정은 자율적인 과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 입니다.
  ◆학원안정화대책이 학생회 활동, 학생회 수익사업 규제, 면학분위기 조성등 포괄적인 면이 있는데 학생회 활동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필요한 경비는 학생들 스스로가 마련하여 진정한 자율로 이루어내고 대학의 건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학생회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매년 행사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음주, 유희등이 팽배하게 되면 대학의 경지에 벗어나는 향락문화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자신의 능력을 가꾸어 나가는 학생회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총장 취임시 공약에서 교수학생 혐의기구를 통한 학생의견 수렴내용이 있는데 이에 대하여 어떻게 추진해 오셨으며, 앞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계속 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학교 운영에 학생들이 의견을 참고한다는 약속을 했었고 사실 많은 부분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예산편성지침수립시, 장기발전계획수립시, 공간배정의 문제제기등 중요한 시기마다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실질적으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교수학생혐의기구같은 의사결정기구의 설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어디까지나 피교육자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간담회개최등 많은 노력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의사는 없으십니까?
  정례화는 여러가지 사실을 감안하여 볼때 어렵고, 단지 시기시기 의사결정에 깊은 논의를 가져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려고만 하고 있는 것은 무리인것 같습니다.
  ◆학생자치기구의 지원에 관한 문제로 동아리방 부족이나 학생회 교비지원이 극히 미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지원방안과 내용은 있으십니까?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고 이것은 예산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인데, 예산투자는 교수, 연구시설을 마련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아리방의 필요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제3학생회관이 완공되고, 농대생을 위하여 제4학생회관 건립되면 현재 1,2학생회관의 2배이상 늘어나게 되므로 동아리방 공간부족은 어느정도 해결되리라 봅니다. 현재 1백30여개의 동아리가 등록되어 있는데 학교가 전부 예산지원을 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학생의 연구시설이나 학교의 건전한 대학운영을 위해서 쓰여져야할 예산의 집행은 규정대로 쓰도록 하여야 하고, 기본적인 예산을 집행하며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대학문화의 창조라는 차원에서 지원을 하여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것에는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92학년도 학내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방안들은 어떻습니까?
  교육환경의 개선은 총장이 책임을 지고 해결하여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외국에 다녀봐도 사실 우리나라 대학만큼 환경이 열악한 곳은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중앙정부는 계속 건의를 하여 다른 국립대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어 냈습니다. 총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열심히 노력을 할 것이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전력투구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하여서는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92년도는 어학연구소가 완공되고, 제3학생회관, 기숙사 3동, 약대와 생명과학관의 증축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공과대, 문과대, 사회대, 자연대등의 공간이 상당히 넓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규사업이 사회대 신축, 수의학관 신축, 법경대 증축이 계획되어 명년부터 착공이 될 것입ㄴ다.
  교과과정에 대해서는 교양과정을 현실에 맞게 계속 개정을 해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개정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공과목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학교행정에 관한 사항중 교원채용, 겸임교수제도, 대학발전기금 사용시기, 개교 40주년 기념행사등에 대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교원채용의 문제는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문제입니다. 선진국형의 교수대 학생비는 1:10정도인데 이정도는 되지 못합니다. 본교는 89년 1인당 29명이었는데 현재는 24명으로 확보가 되었고 92년에는 1인당 20명의 비율로 전망됩니다. 89년부터 현재까지 94명의 교원을 채용한 것입니다. 교수의 채용은 전적으로 학과에 위임이 된 것이기 때문에 총장이 어떻게 할 사항이 되지는 못합니다. 본교 출신 교수의 채용은 그 수가 어느정도여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만 현재 그 수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겸임교수제도는 현재 69명입니다만 금년 말까지 2명이 늘어 71명이 됩니다. 겸임교수에게 논문지도를 받은 대학원생이 올해 첫 배출되고 현재 24건의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92년에도 50명의 겸임교수를 더 채용해서 1백20명의 겸임교수를 확보하여 학ㆍ연 협동체계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이는 충대가 제일먼저 시도하여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발전기금은 개교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모금한 기금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고 앞으로 기금을 지속적으로 모금, 관리하기 위하여 현재의 학술재단과 장학재단을 통합하여 가칭 <충남대학교 학술진흥장학재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발전기금은 그래야만 발전기금으로 장학금도 지급을 하고 학술기금으로도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전기금은 과시금에 한해서 사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심화 국제회관은 11월초에 기공을 해서 92년말까지 완공을 해서 국제적은 심포지움등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개교 40주년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전기로 마련하고 2천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9가지로 나누어 가질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행사를 보면 백두산 학술탐사, 광ㆍ과학 국제심포지움, 백제연구 국제학술대회, 오페라공연, 교수미전, 모교방문 동문의 밤, 40주년 기념사진전, 통일문제학술세미나, 50년사 발간을 위한 발간을 위한 자료수집.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진전 사회, 서예전시회, 각종 체육대회등을 개최할 것입니다.
  ◆그동안 학교를 이끌어 오시면서 애로점은 무엇이었으며, 남은 임기중에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도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횡적인 집단인 대학을 이끌어 오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려고 노력하였고, 내가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신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총장은 창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대학의 일에 임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갈등을 해결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창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남은 임기중에 추진하고 싶은 일은 학생들에 대한 컴퓨터 교육과 행정 전산화를 위해서 컴퓨터 시설의 확장과 이용의 확대를 기할 것입니다. 또한 연구및 실험실을 확보하고 연구장비기기를 마련할 것이고, 국제적 학술교류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대학의 지리적인 발전을 위해서 교수, 학생과 같이 같이 우수한 학력인재를 확보하고, 내실있는 산ㆍ학ㆍ연 협동체제를 구축하여 나갈 것입니다.
  ◆총학생회장등 간부 학생들이 구속되어 있는데 총장으로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총학생회장등 학생간부들의 구속에 대해서는 학생신분인 만큼 관계기관에 선처를 위해 총장으로서의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고 있으며, 구속학생들의 면회도 계획중입니다. 학생들이 하루속히 학교로 돌아와 같이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들도 보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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