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놓고 노사 간 대립 완화국면에 접어들어

 
  본지 1048호에서는 고용승계문제로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시설노동자에 대해 보도했었다. 당시 민주노총은 학교 측이 비정규직 고용승계 명문화를 거부해 비정규직 시설관리 노동자 3명이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학교 측은 업체와의 계약완료 이후 고용승계 명문화를 요구해 들어줄 수 없었다고 밝혀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자 민주노총 측은 시설관리 노동자 복직을 위한 집회계획을 밝혔고 이후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총 7일 동안 집회를 열며 갈등이 심화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일부 노동자 복직, 고용승계 명문화 약속 등으로 갈등이 완화된 상태다.
  당시 일자리를 잃었던 3명은 각각 자진포기, 대기중, 신규 채용된 상태다. 우리학교 시설과 구남홍 계장은 이에 대해 “전기실에서 직원 한명이 나가서 자리가 비게 됐으나 대기 중인 2명은 모두 기계분야의 사람이었다. 전기실은 전기분야자격증소지자가 아니면 채용할 수 없었는데 마침 기계실에 전기자격증 소지자가 있었으므로 그 사람을 전기실 직원으로 신규채용하고 기계실의 빈 자리에 유재억 씨가 신규채용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노사 간 협상에서 자리가 비면 고용승계되지 못한 시설관리 노동자들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재고용된 유재억 씨는 “학교에서 다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다행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만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게끔 노측도 정규직화를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씨의 바람대로 학교 측은 내년부터 고용승계 명문화 항목을 계약서에 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설과 구남홍 계장은 “지난번에는 새 업체가 낙찰된 뒤에야 고용승계 명문화 지시가 내려와 타이밍을 놓쳤다. 내년부터는 이 부분이 계약서상에 명시되도록 할 것이며 노사가 이 문제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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