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발전기금조성의 필요성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그동안 양적이고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하여 연구와 교육의 질 향상을 소홀히 했다는 반성이 요즘들어 많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대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서울대의 경우를 보더라도 각종 실험실습기자재나 도서관의 장서 등이 미국이나 일본의 선진국 대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언론에서 연일 보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신설에 비해 대학 진학자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함으로써 멀지않아 대학이 경쟁체제에 접어들 거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대학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대학은 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 것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여 대학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모든 대학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
  충남대학교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개교 4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 2월부터 대학발전기금 조성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대학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수들이 우수한 연구업적을 창출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훌륭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전문적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에서 범충남대적으로 대학발전기금 조성사업이 추진되었다.
 
  2. 대학발전기금조성현황

  1990년 2월부터  조성한 대학발전기금을 지난 6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각 지원단위에 이관하였다.
  10월 말까지 집계된 총 발전기금 신립액은 현금, 부동산, 기자재 등을 합쳐 15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까지 1천9백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주요 발전기금 기탁자들을 보면, 총동창회장 이인구씨가 1억원, 대전상공회의소 이종완 회장이 1억원, 충남가스 신흥식 회장이 2억원, 삼영기계 한금태 사장이 2억원, 그리고 고 이복순 여사도 현금 1억원을 기탁하였다.
  또한, 한국화약그룹과 동아그룹이 각각 15억원씩 30억의 발전기금을 향후 3년에 걸쳐 기탁하기로 하고 올해 각 그룹이 5억원씩 모두 10억원을 기탁했다. 특히, 김밥할머니로 널리 알려진 고 이복순 여사와 선경그룹 김종현 회장은 각각 40억원 및 60억원 상당의 대지와 임야를 기탁하여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대학발전기금 기탁현황
  ('90. 2~'92. 10)
  ●현금: 약 47억원
  ●부동산: 100억원 상당
  ●기재등 물품: 3억원 상당
  ●기탁인원: 약 1,900명
  ■용도별 기탁현황
  ●학술연구기금: 약 2억2천만원
  ●연구기자재기금: 약1억5천만원
  ●장학기금: 약 2억2천만원
  ●대학문화기금: 약5백만원
  ●국제학술기금: 약5백만원
  ●대학발전기금: 약 139억7천만원
  ●기타: 약 7천만원
  3. 대학발전기금의 용도
  1)학술연구기금

  대학의 주요 기능은 연구와 교수, 그리고 봉사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이 이와같은 대학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특히 우수한 연구결과가 쉴새없이 창출되어야 할 대학의 연구실과 실험실은 최신의 것은 고사하고 옛날의 기자재를 운용할 수 있는 재료를 구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론이 앞장서서 비판하고 있다.
  21세기를 향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기 위한 뒷받침을 하고자 하는 것이 학술연구기금의 목적이다.
  2)국제학술교류기금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국제사회에서 그 지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UN에도 가입하여 한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은 공산주의가 몰락하면서 동서냉전의 시대가 끝나고 그야말로 지구촌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같이 급변하는 국제화시대 속에서 국제적 감각을 익히지 못하고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의 선두그룹에 설 수 없을 것이다. 더 많은 학생, 교수들을 선진국에 파견하여 그들의 문물을 배우고 익히며 또 한편으로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긴밀한 외국의 대학에 우리의 운화를 전파하기 위해 국제학술교류기금은 필요하다.
  3)장학기금
  대학의 장학제도는 고등교육의 질적수준향상 뿐만 아니라 고급두뇌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장학금은 경제사정이 매우 어려운 학생에게 주로 지급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현대 정보화사회 및 대학의 대중교육 시대 속에서는 장학금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즉, 우수한 학생이 대학원을 졸업하고 외국에 유학깢 다녀올 수 있도록 하는 것과는 같은 수준높은 장학제도를 충남대학교는 추진하고 있다. 김밥할머니 고 이복순 여사가 설립한 정심화장학재단이 이와 같은 목표를 두고 있지만 충남대학교는 앞으로 대학발전기금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측면을 대외에 널리 홍보하여 각종 장학사업에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4)도서기금
  대학의 도서관은 그 대학의 생명력을 좌우할만큼 중추적인 기관이다. 그래서 흔히들 도서관을 대학의 심장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대학도서관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대학의 발전이 좌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들이 한정된 예산때문에 세계적으로 훌륭한 도서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서기금은 도서관이 안고있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대학인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5)대학문화기금
  대학에서 문화활동은 아카데미즘을 구혀하고자 하는 대학인의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정규학과를 통해서는 다 충족시킬 수 없는 학생 개개인의 재능, 취향등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돼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자유스럽게 추구할 수 있도록 그 여건을 조성해줌으로써 학생들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격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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