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알면, '취업'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채용인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학력 여성의 취업전망이 밝다고는 할 수 없다. 채용규모는 늘었지만 취업을 원하는 절대 다수의 대졸자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숫자이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대졸자 중 여성의 비율은 40.5%이다.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여성의 90% 정도가 취업을 희망한다는 각종 조사를 고려하면 취업희망자를 포함, 기졸업자 중 취업하지 못한 취업 재수생까지 10만명 이상의 대졸 여성 취업희망자가 구직 대열에 나선다. 게다가 여학생들은 대학졸업 후의 진로를 비교적 늦게 걱정하기 시작한다. 대학시절의 대부분을 아무런 대책없이 보내다가 졸업에 임박해서야 비로소 일간지 광고를 뒤적이거나 한숨을 쉬면서 학원가를 기웃거린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취업의 문은 점점 더 좁아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전체 여성의 70%가 아무런 대책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러한 여성인력의 과잉공급이 기업의 고용주들에게 더 낮은 임금으로 여성노동 인력을 작업장 밖에서 대기하는 예비인력(직장내의 비인격적인 대우는 물론 파트타임, 계약직, 임시직 등)의 형태로 만들도록 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종 취업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의 적성에 맞는 취업 전략을 세우는게 최선의 방책이다. 더욱이 남성에 비해 여성의 인맥은 무척 짧다. 우리 사회가 남성 위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직장생활 역시 학연, 지연, 혈연이 강하게 얽혀있는 집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발이 넓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굳이 공채를 통하지 않아도 여성들은 아는 사람의 소개로 취업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ㅇㅇ회사는 어느 지역 출신을 뽑지 않는다.'는 말은 말로만 떠도는 얘기가 아니다. 입사후 따돌림을 받을 수 있고 아예 입사의 길부터 제약되는 경우가 있다. 원하는 직종 혹은 회사에 아는사람을 만들어 놓거나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명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되면 면접시험에서 대답할 말이 하나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나의 '능력+인맥'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얘기다.
  진로 결정은 일찍 체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각자의 개인적 조건을 고려하고, 장래성이 보장되는지,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등 보다 객관적인 자기평가를 한 후에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진로가 결정되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구체적인 정보란 채용시기, 횟수, 인원, 응시자격, 제출서류, 전형방법 등을 말한다. 특히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은 공채외에 결원보충시나 부서신설 및 확충시 학교 취업담당 부서 및 취업전문업체에 의뢰 채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미리 소정양식을 제출해 놓고 기회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광범위한 독서, 지속적인 자기 계발이 성공의 열쇠이자 핵심이다. 다만 취업을 위해서는 한가지 더 필요하다. 그것은 '정보'와 '인맥'이다. 도서관에서 책만 읽는다고 취업이 되는게 아니다. 주변으로 눈을 돌려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미심쩍은 부분은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해 평생직장으로 삼을만한지의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 목표시장을 정할때는 선배, 친구, 윗어른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학교 취업 보도실에 한번쯤 확인하는 작업도 빠뜨려서는 안될 부분이다.
 

 

※ 본 기사는 '96 하반기 채용기업가이드, '95 하반기 채용기업연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충대신문 기자가 발췌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