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 8위에 그쳐

▲ 최근 국제노동기구가 68개국을 조사대상으로 ‘노동 통계연감 95’를 펴냈다하여 춘추자 달려가 보니.
   제조업 분야에서 노동시간을 비교했더니, 우리나라가 94년말 현재 48.7시간으로 아쉽게도 8위에 그쳤다나? 경쟁 상대국인 대만(44.6시간)을 2시간차로 따돌리고 후진국인 케냐(43.0시간)에게는 5.7시간차를 보였지만 아깝게도 싱가포르에게 0.6시간 뒤져 8위로 밀려났다는데.
   나랏님들,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 우리 노동자들이 1위에 들지 못해 얼마나 속이 타것소?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강원대 백령골에 젊은 혈기가 뭉쳐 떠들썩하다하여 춘추자 달려가 본 즉, 마군들이 조국의 통일과 자주, 민주화를 노래하기 위해서 잠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이 자리에서는 마군들의 조직인 ‘한총련’의 우두머리도 뽑고 올 한해 일할 길을 정하느라 이틀간 잠도 자지않고 고생고생 했다는구료. 올해를 큰 바다 건너 노랑머리들의 입김을 막는 돌팔매질과 함께 나랏님을 평가하자고 함성도 지르고, 잠도 안자고 나라를 위해 골몰하는데 마군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하는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오.
▲ 두꺼비 권세 잡은지 이제 4년에 민초들 여기저기서 곡하는 소리가 들려 춘추자 달려가 보니, 어허, 이게 웬일이오.
   두꺼비 관리들 대충 뚝딱 정책에 무고한 성수대교, 삼풍민초들 목숨 빼앗겨 울고, 큰 공장만 잘 되라고 물 쑥쑥 주니, 작은 공장민초들 다 숨막혀 죽소. 거기다, 가난한 민초들 보금자리 다 부셔놓아, 갈곳 없는 민초들 피말라죽소.
   여보시오, 초상왕국 두꺼비대왕!
   한많은 민초들 가슴에 한심는 짓 그만두지 않으면 민초들 뱀이 되어 그대 해할까 두렵소.
▲ 민초들의 쌈지돈은 칼같이 뺐고, 위 어른들의 큰 돈은 슬쩍 눈감아주던 나랏님께서 갑자기 쌈짓돈을 적게 받겠다고 해 춘추자 콧노래 흥얼거리며 달려가 본 즉, 4월 11일에 있을 민초들의 심판을 의식해서 한 것이라고.
   어허! 세금이 나랏님 필요에 따라 맘대로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고무줄 고쟁이요? 또, 뻥뚫린 구멍은 누가 막을 것이요?
   바로 뺏을 꿀단지라면 아예 꺼내지도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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