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지는 ‘천원의 아침밥’의 정부 지원 단가가 천 원에서 이천 원으로 두 배 높아진다. 이로써 학교의 부담이 줄고 제공되는 식사의 질과 근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 대책’ 당정(여당과 정부) 협의회에서 당정은 천원의 아침밥 지원 단가 인상을 확정했다. 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개선과 민간 쌀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금은 이번 신학기부터 이천 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제는 학생이 천 원을 내면, 정부에서 이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을 학교에서 보충하는 식으로 천원의 아침밥이 운영된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를 잘 챙기지 않는 대학생들에게 단돈 천 원에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우리 학교는 2016년부터 제2학생회관에서 학기 중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왔다. 치솟는 물가에도 천원을 유지하는 아침밥에 학생들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정부가 2023년 발표한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지속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제2학생회관 김연지 영양사는 이번 정부 지원금 인상에 대해 “식자재비용, 가스비용 등의 물가와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천원의 아침밥 운영이 점차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원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말이 영양사들 사이에서 꾸준히 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위한 운영비는 오르는 추세였으나, 정부 지원금과 학생들이 지출하는 금액은 동결된 상태였다. 때문에 우리 학교 생협은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기 어려워 한때 학교에서 운영비를 추가로 지급받은 적도 있었으나, 이번 정부 지원금 인상으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김연지 영양사는 “상승한 정부 지원금은 물가, 인건비 등의 예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천원의 아침밥 질적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식당 인력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 팬데믹으로 생겨난 학생식당의 빈자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특히 새벽 5시부터 출근해야 하는 조식 근로자들의 업무 피로도가 조식 근무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연지 영양사는 “조식 근무 시 새벽에 출근하는 여사님들을 위해 조식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고, 일주일 단위로 교대 근무해 여사님들의 피로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도 인력 채용의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