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새로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비트코인 ETF가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존의 두 배 이상 뛰어 6,000만 원을 돌파했다. 

  그렇다면 ETF란 무엇인가? ETF는 ‘Exchanged Traded Fund’의 약자로 쉽게 말해 투자자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닌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이때 펀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결과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간접투자상품인데, 다시 말해 ETF는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하는 간접투자방식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KOSPI)지수를 따르는 ETF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만연하다. 그중 ‘코스피200 ETF’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주식시장의 산업별 최우량 200개 기업을 모은 주가지수를 따라 가치가 변동하는 상품이다. 

  이뿐만 아니라 ETF는 금, 석유와 같이 실제 현물로는 가지기 어려운 자산을 상품화한 경우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ACE KRX 금 현물ETF’는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ETF다. 이는 한국거래소(KRX)가 산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로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따른다. 쉽게 말해 금의 가격이 오르면 ETF의 가격 또한 오르는 것이다. 

  ETF는 투자자의 매매 편의성을 극대화한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거래 수수료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ETF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나 테슬라와 같은 한 산업군에 개별 투자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산업군에 분산투자하게 된다. 둘 이상의 자산을 결합한 상품은 투자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포트폴리오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ETF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를 상승시킨 중요 골자다. 간접 투자 방식을 통해 비트코인 ETF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직접 사고 팔지 않아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대학생 대상 향후 관심 있는 금융 상품은 주식 투자가 22.7%로 1위를 기록했으나, ETF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은 가장 낮은 수치인 5.7%를 기록했다. 소액투자로 인한 주식 투자인 점도 있으나, 금융 지식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생들은 위험 감수 투자에만 뛰어드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자가 현재 뛰어들고 있는 곳은 어딘지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생 경제 역량 함양을 위해 금융에 대한 올바르고 균형 잡힌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교육이 공공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