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소프트웨어 관련 교양교과목 중 ‘컴퓨터 이해와 활용(이하 컴이활)’은 지난 1학기 말부터 시험을 분반 통합으로 진행하고 있다. 각 분반 교수들은 해당 과목을 통해 학우들이 숙지해야 할 내용을 개별 출제하고 검증하는 단계를 걸쳐 최종적으로 분반 통합 시험 문제를 확정한다. 하지만 지난 달 21일에 시행된 해당 과목의 중간고사를 응시한 학우 중 일부는 분반에 따라 강의 내용에 차이가 있어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 시험 문제로 출제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 학교는 2021학년도 이전 입학자에 대해서 소프트웨어 관련 교양 또는 전공 교과목의 수강을 졸업요건으로 채택하고, 2022학년도 이후 입학자부터는 컴이활을 포함한 11개의 소프트웨어 관련 교양교과목 중 하나를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컴이활은 6개의 분반이 개설됐고 4명의 교수가 반을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4명의 다른 교수가 수업을 진행함에도 중간고사를 분반 통합으로 치러 다른 분반 수업 내용의 문제가 나와 일부 학우들은 당혹해했다. 이번 학기에 컴이활을 수강하는 우리 학교 A 학우는 “시험 보기 며칠 전에 통합 진행 소식을 듣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될지 몰라 수업 자료를 전체적으로 외우면서 공부했는데 주관식 문제 중 처음 보는 지문이 나왔다”며 “같은 과목을 듣는 지인이나 에브리타임을 찾아봤는데 여러 분반 중 다른 한 분반의 수업 자료에만 있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컴이활을 수강하는 몇몇 학우들 사이에서 중간고사가 본래 분반별 수업 시간이 아닌 주말에 치러진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새어 나왔다. 이번 학기에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B 학우는 주말에 시험이 진행된 것에 대해 “많은 학생이 당황했을 것 같고 통학하거나 알바를 하는 경우 더 그랬을 것 같다”며 “시험 요일 공지를 일주일 전에 통보해 공부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도 생겼다”고 답했다.   

  그러나 우리 학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 관계자는 “수업 자료는 모든 분반이 통일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험이 분반 통합으로 진행된 이유를 “동일한 교수요목으로 배우는 수강생들에 대한 평가의 표준화와 공정성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학기 중간고사 일정에 대해서는 “컴이활은 대단위 원격 강좌이고 분반별로 시험을 보더라도 정규 수업 시간에는 동시에 시험을 보기 위한 강의실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 강의실 확보가 가능한 주말을 이용해서 시험을 실시했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컴이활 시험 방식은 이번 학기와 마찬가지로 분반 통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동영상 강의 콘텐츠는 분반별로 교수자가 공동 수업 자료를 기반으로 각각 제작해 활용 중이나, 앞으로는 동영상 강의 콘텐츠까지 통일하기 위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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