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디앵글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정과 소속감은 삶의 큰 주제가 된다. 우정과 소속감은 우리를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만들어 주며, 이를 통해 행복하고 안정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나는 위의 두 가치를 대학교에 들어와 동아리에서 처음 실현했다. 동아리는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공통된 관심사나 목표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이러한 성질의 집단은 수많은 경쟁으로부터 지친 사람들의 쉼터가 된다. 나아가 동아리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강한 유대를 통해 끈끈한 친분을 형성하게 된다.

  올해 나는 디앵글스에서 만우절 날 출사를 계기로 처음 만난 친구들과 막동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유대감을 다졌다. 이 친구들과 동아리에서 일명 공일즈(01s)라는 새로운 모임을 구성해 자주 만나 놀며 강한 소속감을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러한 소소한 모임에 이름까지 붙이는 것이 ‘파워레인저’처럼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겐 이러한 유치함이 동심을 자극했고, 재미를 보장했다.

  사진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는 우리를 여행으로 이끌었고, 부산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 부산으로의 여행은 우리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주었다. 해변을 배경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거나, 와인을 한잔하며 드론 쇼를 보기도 했다. 숙소에 들어와 야식을 만들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를 풀며 얼마 전까지 서로를 잘 알지 못했던 우리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부산 여행이 끝나고, 우리는 더욱 가까워진 마음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함께한 여행은 그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출발점이었다. 소속감은 우리의 가슴 깊이 자리 잡았고, 이제 더 큰 의미를 지닌 친구로서 함께할 것이라 믿게 되었다.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되며, 사진으로 남겨진 부산 여행은 우리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심우진 (수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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