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학교 내에 위치한 모든 학생 식당은 축소 운영 중이다. 학생 식당의 조리원 부족으로 인해 정상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제1·2학생회관은 일부 메뉴를 중단했고, ▲제3학생회관 ▲상록회관 ▲북부캠퍼스식당은 단일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제2학생회관을 제외한 모든 학생 식당이 문을 닫았다. 그 과정에서 계약이 만료됐거나 일을 그만둔 조리원이 많았고, 모든 식당이 운영을 재개한 이후 지금까지도 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보다 조리원 인력이 30% 정도 줄어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인력 충원을 위해 모집 공고를 여러 방면으로 게재하고, 근로자 안전 및 편의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력 부족의 여파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조리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제3학생회관에서 근무하는 한 조리원은 “사람이 부족하니 한 사람이 여러 일을 동시에 맡아야 하고, 그 때문에 신규 인력은 고사하고 기존 인력을 잡아두기도 벅차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인력난으로 인한 학식의 품질 저하도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로 몇몇 학생 식당에서는 가공된 식자재로 조리하거나 완제품으로 반찬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생협 관계자는 “음식을 조리하고 배식하는 모든 과정에 인력이 필요한데 사람이 부족하니 과정을 간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리하는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질적이나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단이라 말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향후 학생 식당 운영 계획에 대해 생협 관계자는 “인력이 충원되는 대로 다른 학생 식당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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