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생활관 내 이마트24 편의점(이하 이마트24)은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출입할 수 없다. 해당 시간대에도 이마트24는 무인 운영 중이긴 하나, 이마트24가 위치한 상가동이 BTL 관리원에 의해 폐쇄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마트24의 조명은 켜져 있어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언뜻 보면 BTL 측에서 입구를 폐쇄해 이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마트24에서도 이같은 폐쇄에 동의하고 있다. 무인 운영 중의 도난과 안전사고 등 새벽 시간대에 일어나는 사건을 우려한 것이 그 원인이다. 이마트24 점장은 “아침에 출근했더니 편의점에 학생이 누워 있어 구급차를 부른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마트24가 새벽에 운영되지 않아 학생생활관에 거주 중인 학우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김민준 학우(경영학·1)는 “새벽 시간대엔 필요한 물품을 사러 중앙도서관 내에 위치한 GS25로 가야 한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 동행(이하 동행)은 지난 6월 이마트24 운영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이마트24 운영시간에 대해 만족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약 20%에 불과했다. 또한 “이마트24 운영시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인원은 67.4%에 달했다.

  그럼에도 동행과 이마트24 측의 소통은 불발되는 모양새다. 동행은 이마트24 24시간 개방 공약의 진행 현황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이마트24 측의 반대로 진행을 보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와의 논의가 진전이 없어 지난 7월 기숙사 행정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동행의 입장이다. 반면 이마트24 점장은 동행이 본인과는 직접 논의한 적이 없다며 동행의 입장을 부인했다. 현재까지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기숙사생의 불편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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