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기반 글로컬 사업 진행 경과 인포/ 윤성현 기자
충남대-한밭대 통합기반 글로컬 사업 진행 경과 인포/ 윤성현 기자

  지난 6월 20일 우리 학교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이하 글로컬 사업)’ 예비 지정에 탈락했다. 직후 예정된 공동 혁신기획서 외 한밭대 측에서 다른 내용의 기획서를 추가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양교 구성원들의 비판이 일었다. 

  양교는 공동 혁신기획서 작성 팀을 구성해 지난 5월 31일 ‘덕명캠퍼스 과학공학원(이하 IST)화’ 내용이 포함된 기획서를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했다. 제출 마감 하루 전 한밭대는 기획서에 캠퍼스 IST 특성화 관련 세부 내용인 ‘공학계열 덕명캠퍼스 전면 재배치’와 ‘특임 총장 임명’ 추가를 요구했으나 우리 학교는 이를 무리한 요구로 판단해 거절했다. 이에 제출 마감 이후 한밭대는 단독으로 덕명캠퍼스 IST 특성화 세부 내용을 삭제한 다른 기획서를 추가 제출했다. 글로컬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밭대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것이 지난 6월 2일 한밭대 오용준 총장의 주장이었다. 

  우리 학교 정종율 기획처장은 지난 6월 15일 진행된 글로컬대학위원회 보충 질의에서 “한밭대 측이 통합에 대한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면서도 글로컬 사업 탈락에 대해 “우리의 혁신기획서는 정부가 요구한 혁신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3일 우리 학교 단과대학장들은 서한문을 통해 한밭대 측이 ▲이미 확정된 추진 내용을 삭제해 기획서를 추가 제출한 이유 ▲보충 질의에서 우리 학교와 글로컬 사업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심사위원들에게 밝힌 이유 ▲글로컬 사업에 선정되고자 한 의지에 관해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의문을 풀어줄 것을 대학 본부에 권고했다. 또한 한밭대의 의사결정 체계를 우리 학교 구성원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면 통합기반 글로컬 사업 재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계속되는 글로컬 사업 관련 파열음 속 지난 8월 7일 한밭대 오 총장은 서한문을 통해 글로컬 사업 혁신기획서 중복 제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양교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충남대학교와의 통합과 글로컬 사업 추진 필요성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 차년도 글로컬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진숙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에 종료돼 새로운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으며 사업 공고도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기획처장은 “다음 총장과 연계해 정책설명회와 간담회 등으로 교내 구성원들과 내부 혁신 아이디어를 준비할 것”이라며 “통합은 글로컬 사업과 별개로 학령인구 감소 대응 차원에 먼저 추진됐던 사항”이라 밝혔다. 또한 지난 8월 31일 우리 학교 최인용 총학생회장은 글로컬 사업 관련 직능단체 간담회에 참가해 “우리 학교는 10월에 발표될 글로컬 사업에 본 지정된 대학의 혁신기획서를 분석한 후 글로컬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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