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부터는 기존 8천 원이었던 총학생회비가 만 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2017년에 6천 원에서 8천 원으로 인상된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인상안에는 단과대학 예산 편성 배분 기준 변경 내용도 포함됐다. 총학생회비는 중앙 자치기구 운영비와 17개 단과대학의 예산으로 운영되는데, 이때 각 단과대학에 편성되는 예산 분배 기준이 단과대별 인원에서 단과대별 총학생회비 납부 인원으로 변화한 것이다. 

  동행 총학생회(이하 동행)가 제공한 총학생회비 납부 추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학생회비에 대한 납부액은 ▲2021년 1분기 27,112,000원 ▲2022년 1분기 23,089,000원 ▲2023년 1분기 20,488,000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동행은 사업 집행뿐 아니라 통합 시위 전개에 있어서도 작년에 비해 많은 금액을 집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동행 내부에서는 총학생회비 감소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가 대책을 논의한 끝에 총학생회비 인상안이 도출됐다. 이후 단과대학운영위원회의 의견 수렴과 총대의원회 및 상임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2학기부터 실시되는 총학생회비 인상안이 확정됐다. 

  그러자 일부 학우는 에브리타임을 통해 “총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사람이 내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지, 왜 내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더 주느냐”며 총학생회비 인상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인용 총학생회장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독려했음에도 재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진행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변화된 단과대학 예산 분배 방식에 대해 경상대학 학생회장 이찬솔 학우는 “경상대의 경우, 학우들의 납부율이 높진 않은 편이라 기존 방식으로 배분받았을 때보다 예산 편성이 줄어들 수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인상안을 찬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 전체 입장에서 보면 납부 인원이 많은 단과대학이 예산을 많이 편성 받는 것이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학생회비 인상을 통해 동행은 복지 증진 사업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해 사업을 활성화하고, 단과대학별로 공평하게 예산을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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