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모꼬지
 대학 오기전 드라마나 형 누나에게서 M.T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대학생이 되면 M.T라는 것이 무엇인가 꼭 느끼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 막연히 들었던 M.T. 누나에게 들어 그것이 Membership Train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던 그 M.T.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 M.T와 같은 말이 모꼬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모꼬지를 가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여학우와의 애틋한 인연이나 길을 몰라 해매는 추억과는 거리가 약간 멀었다.
 지난 여름 모꼬지에서 밤에는 술을 먹으면서 일주일동안 같이 선배동기들과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런속에서 자연히 관계도 가까워지고 학교 생활하는 방법도 배우면서 모꼬지가 실망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느꼈다. 아직 1년밖에 생활하지 않아 대학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니까 대학생활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그 경험이 체육대회, 모꼬지가 대표적이다. 대학생활이라는 것이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는 실망을 주는 것이겠지만 조금이라도 그 실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모꼬지인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새내기들은 빠지지 말고 무조건 모꼬지를 갔으면 한다.
박 진 옥(전기공 · 2)

사랑스런 선후배
“MT? 그야물론 Mountain의 약자아냐?”, “뭐? Membership Training의 약자라고?” 3월 14일 우리 사회학과가 속리산으로 MT를 가는 날,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처량하게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우리 사회학과는 두대의 차량에 나뉘어 신나게 속리산을 향해가는데 이게 웬일이야! 앞에서 달리던 버스 뒷쪽에서 불이 난거다. 여기 저기에서 소화기를 찾는 소리가 들리고, 어떤 선배님들은 논두렁에 있는 물통을 들고 도랑으로 뛰어서 물을 퍼왔다. 극적으로 버스에 난 불을 끈 우리는 한대의 버스에 약 80명의 사람들이 타고 다시 출발했다. 그야말로 콩나물 시루가 따로 없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 차 있었다. 이게바로 Membership Training 이구나! 둘째날 지옥같은 속리산 정상을 바로 눈앞에 두고 쏟아지는 눈발과 얼어붙은 산길때문에 우리는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속리산을 오르는 동안 우리는 뜨거운 선후배의 정을 느꼈다. 힘들어 하면서도 웃으며 서로의 손을 꼭잡고 험한 산길을 같이 올라가고 같이 내려오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구나 라는것을 느꼈다.
박 병 선(사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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