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월 1일 우리 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구내식당 및 99카페 음료 가격을 인상한 이후, 99카페의 가격 경쟁력이 학교 밖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떨어진다는 학우들의 불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외부 카페가 입점해 있는 타 대학과 달리 우리 학교는 학내 카페가 대부분 99카페로만 운영돼 메뉴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점도 불만사항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99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우리 학교 A 학우는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학교 밖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오로지 강의실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99카페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B 학우는 “언뜻 보면 저렴해 보이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이 적어서 학교 밖 다른 카페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생협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학우들의 의견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카페에서 흑자가 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내식당에서는 식자재비, 인건비 등의 이유로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카페에서 얻은 수익을 통해 적자를 메꾸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런 수익구조에서 외부 카페가 들어온다면 99카페의 수익이 줄어 구내식당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우리 학교가 외주화를 진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해 있는 서울대도 우리 학교와 마찬가지로 생협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직영 카페와 기념품 등을 통해 손해를 메꾸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5개의 직영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 생협은 학교 내 모든 카페를 생협에서 운영하기엔 관리 인력 충원에 한계가 있어 일부 카페는 입찰을 통해 외부 업체가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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