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홈페이지 사진/ OpenAI 홈페이지 화면 캡처
챗GPT 홈페이지 사진/ OpenAI 홈페이지 화면 캡처

  챗GPT에 대해 세계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챗GPT는 1980년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적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챗GPT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교육 등 각종 업계를 넘나들며 활용되고 있다. 

  챗GPT

  - 챗GPT란?

  챗GPT는 ‘Chat’과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GPT)’의 합성어로, 우리말로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로 풀이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미리 학습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것이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는 2018년 GPT-1을 출시한 이후 지난 3월 14일에 GPT-4까지 공개하는 등 초거대 AI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챗GPT는 이런 오픈AI의 초거대 AI 모델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현재 챗GPT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으로 구분돼 있다. 무료 버전에는 2020년 공개된 GPT-3.5버전의 기술이 적용됐고, 유료 버전에는 GPT-3.5보다 ▲반응속도 ▲창의력 ▲추론 기능 ▲신뢰도 부분에서 한층 수준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GPT-4가 적용됐다. 이를 두고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GPT-4는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의 언어로 대답하며 사용자와 대화한다. 기존에 상용화된 ‘심심이’와 같은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미리 정해진 키워드와 문구에만 반응해 답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AI의 발달로 챗봇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정교한 대화형 AI 모델로 진화했다. 이러한 모델 중 가장 진보한 것이 챗GPT다. 

  - 챗GPT 원리

  챗GPT의 원리는 쉽게 설명하면 챗GPT가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아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일관성 있는 응답을 생성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텍스트 데이터란 각종 논문, 뉴스 기사부터 인터넷 댓글까지 포함한다. 챗GPT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언어의 패턴을 학습하고 세상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 챗GPT 사용 방법

  챗GPT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픈AI 홈페이지에 접속 후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채팅창에 알고 싶은 사항을 입력하면 챗GPT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자가 원하는 답을 도출해낸다.  

  이렇듯 챗GPT를 통해 GPT-3.5라는 초거대 AI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학교 A 학우(컴퓨터융합학·2)는 “실제로 코딩이나 간단한 수식을 계산할 때 챗GPT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며 “수식 계산으로 인한 시간 지체를 줄이기 위해 챗GPT를 활용하시는 교수님들도 많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학교 B 학우(컴퓨터융합학·4)는 “과제를 할 때 챗GPT를 종종 사용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때가 있어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챗GPT는 때때로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부정확하거나 말도 안 되는 대답을 제공한다”며 챗GPT가 범하는 오류를 경고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는 챗GPT의 오류는 ▲잘못된 정보 생성 ▲편향된 콘텐츠 생성 ▲제한된 정보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오류에도 대중들은 활발히 챗GPT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챗GPT를 사용해 법원 판결문을 작성했다는 사례와 벌금 이의서를 작성해 주차 벌금을 면제받았다는 사례가 보도되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어디에 활용할 수 있나

  - 챗GPT와 콘텐츠 제작

  챗GPT와 콘텐츠 제작은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분야이다. 최근 국내의 한 출판사는 챗GPT가 쓴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출판했다. 이 책은 챗GPT가 해당 질문에 답변한 것을 정리해 쓴 책으로 출간 하루 만에 매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챗GPT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던 창작과 예술 분야에도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 챗GPT와 비즈니스 업계 

  챗GPT는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챗GPT는 ▲고객 서비스 ▲시장조사 ▲콘텐츠 작성 ▲영업 및 마케팅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많은 회사는 이미 챗봇을 통해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예로 삼성전자는 이미 챗봇을 활용한 제품 상담 서비스인 ‘써비’ 챗봇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상담 및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GPT는 이러한 원리 덕에 시장조사와 영업 및 마케팅에도 효과적이다.    

  - 챗GPT와 교육계 

  최근 교육계에선 챗GPT 사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 학교 C 학우(경영학·3)는 “교수님이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이나 추가적인 질문을 하고 싶을 때 챗GPT를 사용하는 걸 적극 권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학교 B 학우(컴퓨터융합학·4)는 “챗GPT를 사용하게 되면 점차 챗GPT에 의존하게 되고 자신의 역량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수님이 단호하게 챗GPT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4일 열린 ‘제6차 디지털 인재 양성 100인 포럼’을 통해 “생각하고, 자료를 찾고, 고민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뇌가 발달하는데 이를 챗GPT에 시키고 우리는 편집만 하면 뇌는 자연스럽게 게을러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중고 학생에게는 극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아이들의 역량 개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교육계의 무분별한 챗GPT 사용을 경계했다.

  ‘제대로’ 활용하려면?

 챗GPT는 여러 분야에 활용되며 인간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잘못된 정보를 학습 및 전파하고 악용하는 등의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 학교 소비자학과 고대균 교수는 대전일보 소비자 칼럼을 통해 “소비자가 챗GPT를 맹신하기보다는 이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챗GPT에 지시하는 문장의 구체화, 정보의 사실판단이 있다. 챗GPT의 구조상 조금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지시어를 입력할수록 원하는 답변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챗GPT가 내놓는 정보에 대한 사실 검증 역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챗GPT는 미리 학습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내놓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학습했다면 엉뚱한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한 예로 최근 보도기사를 통해 챗GPT에 독도에 관해 물은 결과, 일본의 영토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기도 한 사례가 있다. 챗GPT가 가장 진보된 인공지능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럼에도 여러 한계가 존재하는 미완성 기술이다. 따라서 챗GPT에 자신의 판단을 의존하기보단 하나의 도구로써 올바르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