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 로데오거리, 학교 인근 상권에 늦은 밤까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 김보섭 기자
궁동 로데오거리, 학교 인근 상권에 늦은 밤까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 김보섭 기자

  제53대 총학생회 이음(이하 이음)이 지난 임기 동안 우리 학교 대학로의 여러 업체와 제휴를 맺으면서 인근 상권에 미소가 번졌다. 제휴는 학생 자치기구가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으로, 우리 학교 학우들이 제휴 업체를 방문하면 할인 및 무료 서비스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음은 작년 1월부터 학우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음식‧카페 ▲미용‧의류 ▲스포츠‧의료 ▲교육‧기타 분야 등 총 48개 업체와 제휴를 체결했다. 그 결과 학우들의 발걸음이 다시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상권 분위기가 점차 해소됐다. 

  이음의 제휴는 자영업자 사이에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궁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최이슬(34) 씨는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학생회 제휴를 3년째 맺고 있다”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방문해준 덕에 매출이 올랐다”고 밝혔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두겸(33) 씨 또한 “제휴 혜택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음이 SNS에 게재한 제휴 업체 리스트는 관련 업체를 홍보하는 데 한몫하기도 했다. 궁동의 한 카페의 점주는 “학생들의 관심 덕분에 기말고사를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커피가 80% 이상 소진됐다”며 “SNS 팔로워 수도 2개월 만에 600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회성으로 이뤄지는 제휴 홍보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점을 운영하는 한재훈(30) 씨는 “지난 1년 동안 제휴 혜택을 1명밖에 요구하지 않았다”며 SNS뿐만 아니라 교내 행사 팸플릿에 협력업체 명단을 넣는 등 더욱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우리 학교 A 학우는 “이음 SNS에 게재된 글을 읽고도 그냥 지나치는 학생들이 있다”며 “홍보물 제작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올해 당선된 제54대 총학생회 ‘동행’은 “미디어 전략국을 신설해 홍보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학우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