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대 총학생회 동행 선거운동본부 최인용(농업경제학•5, 왼쪽) 정 후보자와 이희원(독어독문학•4) 부 후보자다.

  지난 11월 4일, 우리 학교 공과대학 1호관 취봉홀에서 2023년도 학생자치기구 선거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총대의원회 산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재했으며 우리 학교 제54대 총학생회 회장단 후보자 ‘동행’ 선거운동본부(이하 동행)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식순은 선거운동본부 정견 발표, 언론사 질의응답, 자유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동행의 최인용(농업경제학·5) 정 후보자와 이희원(독어독문학·4) 부 후보자는 ‘See&New 학우들의 시선에서 새롭게 바라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2만 학우에게 발 맞춰 학우들의 권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학생 사회의 민주주의를 고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동행 정책토론회 중 충대신문과의 일문일답이다.

  - 교육·취업

Q. 성적 평가기준 공개를 통해 성적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학칙에 따르면 성적 평가에 관한 사안은 교수 재량이다. 교수들의 반발이 있을 시에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가?

A. 반발이 있을 경우에는 성적 투명성 제고와 산출 과정의 객관화를 위해 성적 평가기준 공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교무과에서도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함께 교수회를 설득하는 방향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Q. 교양과목을 학습하는 학생들의 니즈(needs)가 단순 지식 습득이 아닌 스펙을 위한 교양과목실용성 제고가 확실한가? 또한 교양 공모전 결과를 반영한 전문화된 커리큘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A. 기존 교양 과목의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과목이 증설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약을 준비했다. 교육이나 사회가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점차 다각화되고 있다. 교양교육 모니터링 사업단과 총학생회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안전·복지

Q. 학생생활관 편의점의 24시간 개방에 따른 안전문제와 도난사건이 우려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A. 각종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생활관 행정실과 편의점 점주 그리고 사생자치위원회와 총학생회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자 한다. 또한, 기숙사 사생자치위원회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협의체를 토대로 의견을 조율한 후 안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생활관에는 24시 경비실도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 및 도난 관련 사안은 경비실에 지원과 협조 요청이 가능한지 컨택할 예정이며, 교내 에스원 경비 업체와도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면 해당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학내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 구역이 비교적 최근에 신설됐다. 주차 구역 개선 공약 이행 시기는 대략 언제쯤으로 생각하는가? 또, 이미 총무과에서 주차 구역 확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 있는데 동행 공약만의 특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내년 1학기 중 혹은 이후에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노후화된 자전거 보관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동행의 근본적인 목적은 교통 문제에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후 학생들의 편의성을 보장할 수 있는 주차 구역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총무과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Q.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운전자 개인의 부주의와 안전의식 미비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통표지판 최신화, 볼록거울 수리 및 설치, 중앙분리봉 보수 등의 교내 도로교통 시설물 개선이 얼마나 실효성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A. 안전취약구역 교내 도로교통 시설물 개선 공약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사고만을 방지하기 위함이 아닌,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입안한 공약이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경우, 서포터즈 창설이나 캠페인 진행 등을 통해 안전한 이용 문화를 권장하고자 한다.

 

Q. 학내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교내 야외 쓰레기통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교내 환경에 있어 학생생활관 쓰레기통 부족 문제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를 위한 공약도 마련돼 있는지 궁금하다.

 

A. 일단 학생생활관의 경우, 학생과 관할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생활관 행정실과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 외에도 환경 캠페인 등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생활관 거주 학우들의 캠페인 동참과 인식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Q. 올해 순환버스 업체 유찰 원인 중 하나는 시장 가격의 상승이었다. 야간버스 재운행 및 금요일 한정 특별 노선 증축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궁금하다.

 

A. 우선 예산 편성위원회에서 순환버스 정상 운영을 위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야간버스와 금요일 한정 특별 노선은 특정 기간 시범 운영 뒤 이용률과 만족도가 높을 경우 학생과에 건의해 확정 운영하고자 한다. 근본적으로 예산 편성위원회에서 재정 확보가 어려울 경우에는 대학 육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예산 확보 사례를 참고해 재정을 충당하는 것을 차안으로 두고 있다.

 

  - 축제·문화

Q. 함께하는 지역 봉사를 통해 봉사 시간 부여와 같은 혜택이 있는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는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단순 지역 봉사를 통해서 지역 사회와 성장하는 문화 형성 일조가 가능한 것인지 의문인데 설명 부탁드린다.

A. 농촌 사회는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그중 하나가 외국인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고용 문제다. 지역국립대학생으로서 지역 봉사를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과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자 한다. 또, 지역에 있는 친환경농업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일정 예산 지원, 봉사 시간 등의 혜택을 기획할 예정이다.

  - 소통·학생자치

Q. 통합에 대한 학교의 공식 입장이 수립되기 이전에도 학생총회 개최가 어려웠다. 통합 찬성이라는 학교의 공식 입장이 표명된 현 시점에서 학생들의 의지와 참여도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낼 계획인가?

A.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학생총회를 통해 민주적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통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고취하기 위한 사안을 다룰 생각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대응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면 학생 참여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 파악하고 있다.

Q. 총장 선거 시 학부생들의 투표 반영 비율을 확대한다면 최소 몇 퍼센트의 투표율을 확보하고자 하는지, 본부의 수용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궁금하다.

A. 궁극적으로는 두 자릿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의 경우, 전북대학교의 사례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전북대학교는 총장 선거에 있어 학생들의 투표 반영 비율을 확대한 바 있다. 해당 사례와 더불어, 국민권익위원회의 정책과 우리 학교 학칙을 전략적으로 제시한다면 공약 이행 가능성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Q. 정책제안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A. 일단은 정책제안 창구에 게재된 글의 공감수를 입안 기준으로 설정하고, 일정 기준 충족 시, 정책 제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책 입안 과정은 전적으로 학우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해당 페이지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SNS 연계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편, 2023년도 우리 학교 학생자치기구 선거는 오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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