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충전

  기자는 지난 여름,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일컫는다. 해당 운동은 스웨덴에서 시작돼 최근 환경보호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 40% 이상이 플로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실천하고 있는 플로깅 캠페인은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몸을 구부려 일반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평소 환경 관련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기자는 조깅 혹은 산책을 하며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로깅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이에 해당 캠페인을 체험하게 됐다. 체험 1일차와 2일차에는 하천 주변에서 플로깅을 시작했다. 기자는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하천 주변 산책로를 가볍게 뛰며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주워 담았다. 하천에는 부피가 큰 플라스틱이나 캔이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담배꽁초 같은 자잘한 쓰레기가 많았다.  

  체험 3일차가 되던 날, 기자는 집 근처 산책로부터 시작해 도로변까지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도로에는 확실히 곳곳에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던 하천보다 큰 쓰레기가 많았다.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쓰레기들도 도로변이나 하천 등을 꼼꼼히 살피니 보이기 시작했다.  

  체험 기간 동안 기자는 평소 눈 여겨 보지 않았던 길가를 자세히 보게 됐다. 특히 도로나 아파트 근처 산책로의 경우, 무심코 지나친 작은 쓰레기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까지 환경에 큰 관심을 갖지 않던 기자의 모습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는 일상에서 쓰레기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비닐봉지를 챙겨 다닐 뿐만 아니라 길에 쓰레기가 보이면 직접 나서서 줍는 등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실제 기자는 꾸준한 조깅으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얻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게 됐다. 기자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환경 보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플로깅을 적극 추천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가까운 거리로 나가 플로깅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