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강의실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사진/ 김도균 기자

  이번 학기부터 대면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학내 방역을 두고 학교 측과 학우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학교 측은 확진자 취합, 강의실 방역 점검 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학우들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 학교는 전 과목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학교 일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상계획’으로의 전환은 학내 확진자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학교 측은 “비율을 따질 만큼 확진자가 많지 않다”며 “각 단과대학 행정실에서 매일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이 수치가 공표되고 있지 않자 학우들 사이에서 ‘확진자 취합을 제대로 안 하는 것 같다’는 불만이 나왔다. 그중 일부는 “조사 자체를 안 하는 거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 학교 경상대학에 재학 중인 A 학우는 “(코로나19 확진 당시) 강의 교수님들께 말씀드리긴 했지만 학교 차원에서 취합이 되고 있는지는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의실 방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 지침상 대학은 ▲책상·손잡이 등 소독 ▲손 소독제·마이크 덮개 비치 ▲수강생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등 주요 점검 사항 체크리스트를 모든 강의실에 두고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학교에는 체크리스트가 마련돼 있는 곳이 딱히 없는 데다 이동량이 많은 시간대에 방역을 관리하는 인력도 보기 어렵다. 일부 강의실에서는 마이크 덮개가 없거나 1일 2회 소독이 권장되는 책상 위에 이물질이 수일째 방치돼 있는 등 강의실 관리가 부족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단과대학은 “체크리스트를 두지 않은 건 맞다”면서도 “방역 점검 사항은 매일 확인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침상 점검 사항은 준수하고 있으나 직원들이 상시 모든 방역을 도맡긴 어렵다”며 “손 소독, 환기, 발열 체크 등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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