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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의 동물학대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나서
현지수 기자 | 승인 2020.06.03 17:26|(1160호)

  최근 논란이 된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 운영진에 대해 우리 학교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는 부위원장을 학생처장이 맡고 수의대 교수 2명, 비수의대 교수 2명, 인권센터 전문가 1명 등 총 7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수목장은 구독자 50만 명을 기록하며 유기동물을 구조해 보살피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끈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의 운영자는 SBS 프로그램 ‘동물농장’에 출연하며 천사 수의대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갑수목장’의 운영진 두 명이 우리 학교 수의대 학생으로 밝혀지면서 학우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지난 5월 7일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 폭로합니다’가 갑수목장이 고양이들을 영상 수익 창출을 위해 이용하며, 학대ㆍ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같은 학과 학생이라고 밝히며, ‘갑수목장의 충격자백, 내가 사다 죽인 것도 아니고 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해당 의혹을 폭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갑수목장은 콘텐츠를 위해 마트에서 햄스터를 구매하고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으며, 펫샵에서 구매한 고양이를 유기묘로 꾸몄고, 밥을 굶기는 등의 학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갑수목장 기획자는 의혹에 대한 해명영상을 게시했다. ‘갑수목장 폭로합니다’가 공개한 녹취록에 등장한 목소리가 자신의 목소리라고 인정했지만, “고양이들의 학대나 방치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도 동의하지 않습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기묘를 구조했음을 증명하는 녹취록도 공개했다. 현재 갑수목장은 동물보호법 위반 및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우리 학교 진상조사위원회는 현재 갑수목장 운영진 당사자들의 진술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다. 다만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 결과를 지켜보고 제적탄원서 등에 대한 입장을 향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진상조사위원회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떠나 다른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우려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수의과대학 학생회의 요청 사항을 받아들여 ‘생명 윤리교육’을 실시해 이들을 대외적으로 보호하는 동시, 취업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생명 윤리 부족 의혹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수 기자  201800807@o.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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