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하다’
 올해는 천안함 피격 사건 7주기가 되는 해다. 서해 바다 속에 우리 용사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2010년 3월 26일. 그날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탑승하고 있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46명은 실종됐다. 이후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이 진행되면서 실종자 46명 중 40명이 사망자로 확인됐으며, 아직 6명이 실종자로 남아 있다. 해군 특수전 여단 작전지원대에 근무 중이던 故한주호 준위는 천안함 소식을 듣고 "아들 같은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야 한다"며 구조임무에 지원해 실종자 구조를 위한 잠수수색 중 목숨을 잃었다. 이후 사망자와 실종자에게는 모두 1계급 특진과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5개국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했고, 합동조사단은 2010년 5월 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 발표는 미국과 유럽 연합, 일본 외에 인도 등 비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어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안건으로 회부됐다. 국제연합 안전보장 이사회에서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조사 결과에 비추어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공격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과 관련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6주기를 맞이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됐다.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을 한 천안함 46용사와 故한주호 준위를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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