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연구중심대학을 향하여

  충남대 교수들과 연구소 연구원들의 공동연구는 학계나 기술계의 주목을 받아

  1. 대학의 연구활동

  오늘날 우리 주위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발전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아가 그러한 시대적 조류의 선두에 서서 사회를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대학이 그 내실을 견고히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교육발전정책과 국민의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그동안 외형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팽창을 했으나 교육의 내실이나 연구의 질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미약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대학이 그 본래의 기능인 연구ㆍ교육ㆍ봉사를 제대로 수행하면서 학문의 요람으로서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재원의 확보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선 대학을 중추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교수들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우수한 연구결과를 많이 도출해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우주과학기술시스템으로 구성된 오늘날 정보화시대 속에서 과학은 학문의 한 분야로서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과 함께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과학의 선진화 없이는 대학의 선진화도 또 국가의 선진화도 점점 어렵게 됐다. 따라서 오늘날 대학에 있어서는 인문ㆍ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도 중요시 되지만 모든 자연과학의 기본인 기초과학, 그리고 첨단과학 및 그 응용에 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선진국 입국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초ㆍ응용과학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수준 높은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2. 충남대학교의 위치와 역할

  창의ㆍ개발ㆍ봉사의 교시아래 6ㆍ25전쟁의 포화 속에서 충남도민의 성원으로 설립된 충남대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단합된 힘과 창의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오늘 중부권의 모든 지식산업을 이끌어가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했다. 지리적으로 서울에서부터 영ㆍ호남이 갈라지는 분기점이자 93년도 EXPO가 개최되는 세계적인 도시 대전에 위치하고 있는 충남대학교는 보문산 기슭에 위치한 보운캠퍼스에서 약 30년에 걸쳐 학문의 요람으로서 기틀을 다진 후 교세의 확장과 지역민의 염원에 따라 보문산 기슭에서 현재의 대덕종합캠퍼스로의 이전을 1981년도에 완료했다.
  이때부터 충남대학교는 우리나라첨단산업연구의 본산인 대덕연구단지내 남서쪽에 45만여평의 규모로 자리잡고 우리나라 명문대학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대학을 향한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대학의 양적발전에 치중했던 대학운영방침을 교육ㆍ연구ㆍ실험의 내실화에 둠으로써 충남대학교는 우수한 연구결과를 산출해내고 실력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21세기에 과연 선진국 대열에 드느냐 못드냐가 선진국과의 기술경쟁에 달려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학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첨단기술의 개발과 지식의 축적밖에 없다는 현실을 잘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충남대학교는 대학발전 기금조성을 통해 교수의 연구여건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충남대학교 주위에 위치하고 있는 각종 연구소와의 협력관계를 긴밀히 하여 21세기를 짊어지고 나아갈 역량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3. 학ㆍ연 협력현황

  충남대학교는 대덕연구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오래 전부터 교수와 연구원 사이의 학술교류가 빈번히 이루어져 왔다. 이러던 중 1989년 7월 21일 대덕연구단지와 충남대학교가 학ㆍ연 협력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실질적이고 공개적인 학ㆍ연 협력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충남대학교와 대덕연구단지 사이의 학ㆍ연 협력협약 내용
  (1)연구소는 대학교에 재학중인 우수한 박사과정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구소내에서 박사학위 논문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2)연구소와 대학교는 논문연구를 지도하기 위하여 지도교수를 쌍방 1인씩 선임하며 연구진행상황을 협의한다.
  (3)연구소는 박사과정 위촉연구원에게 연구소 규정에 의거 급여를 지급하고 동 위촉연구원의 논문연구에 필요한 연구기자재와 시설의 이용을 허용한다.
  (4)연구소와 대학교는 객원교수제도 및 객원연구원제도를 수립하여 시행토록 한다.
  이상과 같은 협약에 따라 충남대학교는 현재 14개 연구소에서 모두 69명의 겸임연구원을 채용하여 충남대학교 교수와의 공동연구, 대학원생의 논문지도 및 강의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충남대학교에서 채용한 겸임교수 현황
  ▲한국화학연구소 연구원 13명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 13명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 6명
  ▲한국표준연구소 연구원 7명
  ▲한국인삼연초연구소 연구원 5명
  ▲한국기계연구소 부설 해사기술연구소 연구원 5명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연구원 7명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 3명
  ▲한국과학재단 연구원 1명
  ▲한국기계연구소 연구원 1명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부설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연구원 1명
  ▲한국과학기술원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원 5명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1명
  ▲농촌진흥원 가축위생연구소 연구원 1명
  특히 학ㆍ연 협력관계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학교 교수들과 각종 연구소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공동연구는 이론중심의 학문과 학문의 응용이 접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나 기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공동연구는 현재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김영진 교수와 한국인삼연초연구소의 박기현 연구원 사이에 수행되고 있는 「인삼의 순환기 장애에 대한 효과 및 삼류안의 효능비교」를 비롯하여 모두 30여 주제의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학ㆍ연 협력협약에 의해 우리 충남대학교에서 모두 22명의 교수들이 연구소의 겸임 연구원으로 초빙돼 각종 연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교수들의 겸임연구원 활동현황
  ▲한국인삼연초연구소 13명
  ▲농촌진흥원 8명
  ▲인목육종연무소 1명

  4. 연구중심대학을 향하여

  오늘날과 같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 대학이 하루빨리 제 위치를 찾고 다시 사회발전의 안내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 충남대학교는 그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모범적인 교육ㆍ연구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대학의 질적 성장을 위해 오늘날의 충남대학교처럼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돼 노력하고 또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예는 거의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훌륭한 인재는 훌륭한 환경에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진리 속에서 충남대학교는 교수들이 마음놓고 연구하고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여러가지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수연구비의 확충, 학생장학금의 확대, 각종 실험기구의 다량도입, 도서량의 획기적인 증대를 위한 기금의 확보와 졸업 동문들의 모교에 도서보내기 운동의 전개, 그리고 겸임교수의 지속적인 확보는 충남대학교가 대학다운 대학, 진정한 지성의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노력임에 틀림이 없다.

  <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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