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역주의의 두 축은 단연 영남과 호남이다. 그러나 충청도에서 지역주의를 이용한 정치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또한 최근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써 충청도의 정치적 입지가 상승하고 있다. 과거 김종필 전 총리는 충청도 ‘핫바지론’을 주장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충청도가 이놈 저놈 아무나 입을 수 있는 핫바지 취급을 당해왔다”며 충청도의 결집을 강조했다. 결국 김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 정당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대승을 거둔다. 충청도 지역주의의 역사적인 첫 승리인 셈이다. 이후 ‘포스트 김종
독수불원(獨水不遠) ‘물은 홀로 멀리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따로 있으면 별 힘이 없어 보이던 물방울도 한데 모이다 보면 마침내 엄청난 세력이 형성되는 것처럼 미천한 힘이라도 모이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국회방송 시청률이 0.01%에서 0.1%로 10배가 뛰었다. 심지어 최고시청률은 0.26%를 돌파했다. 방송인 김구라는 자신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인 JTBC 의 시청률 하락 원인으로 국회방송을 지목했다. 유선방송 채널의 끝자리에서 몇 번인지도 정확히 몰랐던 국회방송이 왜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
작년 9월, 대전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전경. 출저. 대전시청 제공 대전 ‘중앙로 차 없는 거리’는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에 이르는 중앙로(대흥동-은행동) 약 1km 구간의 차량진입을 막고 시민들에게 보행자 중심의 도심환경을 제공하는 행사다. 작년 9월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총 네 차례 진행됐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각종 무대가 중앙로에 다채롭게 구성됐다. 그러나 올해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둘러싼 갈등 양상이 심각하다. 행사가 중구청과 중앙로 인근 주민·상인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무늬만 화려한 ‘불
권선택 대전시장이 무늬만 ‘경청 시장’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권선택 시장은 2014년 6월 “경청은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평소 시정 활동 중 경청을 특히 강조한 권 시장이었기에 이런 비판은 앞으로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사실 대전시는 권 시장 취임 이후 경청 시스템을 확장했다. 실제로 명예시장제도, 시민행복위원회, 경청간담회, 경청신문고, 사랑방 경청회 등이 신설됐다. 그러나 경청 기구들의 실효성은 의문이다. 경청의 효과는 행정 사업을 착수하기 전 먼저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때 극대화 된다
교각살우(矯角殺牛) 소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작은 흠이나 결점을 고치려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것을 이르는 사자성어 [바로잡을 교, 뿔 각, 죽일 살, 소 우] ‘교각살우’라는 사자성어를 속담으로 풀어쓰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가 적합하다. 남북 대치 국면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남과 북의 두 지도자는 모두 교각살우의 상황에 처했다. 남북 지도자들이 서로를 빈대 잡으려 할수록 한반도 평화라는 초가삼간은 점차 타들어간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월 초 4차 핵실험을 승인
# A 학우는 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주최 측이 이야기하는 11가지 의제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고 정부에 논의를 요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A 학우는 광화문에서 대치가 시작됐다는 말을 듣고, 1차 집회 장소에서 뛰어서 광화문으로 향했다. 대치 시간이 길어지자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가기 위해 차벽을 끌어내리려고 했다. 차벽에 줄을 연결해 당기자
기자는 지난 19일, 대전 3차 민중총궐기에 다녀왔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와 시민 수백명이 으능정이 거리에 모여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고, 으능정이 거리에서부터 새누리당 청사를 지나 대전역으로 거리 행진을 이어나갔다. 집회는 큰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오히려 대전역 소음을 이유로 노숙자들이 시위대에게 달려들자 경찰이 시위대를 보
안철수 의원이 지난 달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그리고 금년 2월 설 즈음까지 독자적인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권, 비주류계 의원들이 안 의원을 따라 줄줄이 탈당하는 가운데, 안 의원의 탈당이 금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회부 기자들이 안철수 탈당과 금년 총선에 대해 진단해봤다. 성진우 기자 (이하
“음원 시장에서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브로커가 측근을 통해 나에게도 연락을 해온 적 있다. 돈만 주면 순위를 올려줄 수 있단다. 요구하는 금액은 몇 억 원대였다. 이런 일이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상태다. 음악이 점차 소장이 아닌 소모의 의미로 바뀌고 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2015년 10월 1일 방영 jtbc ‘뉴스룸’ 가수 이승환 인터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adele)’이 지난 20일 발매한 새 앨범 ‘25’가 미국에서 3일 만에 243만 3000여 장이 팔렸다. 이는 미국 발매 첫 주 최고 기록인 2000년 3월 엔싱크의 ‘노 스트링스 어태치드(No Strings Attached)’가 세운 241만 6000장을 뛰어넘은 수치다. 게다가 음반이 아닌 음원 중심의 요즘 추세에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이 있었던 2주였다. 파리에서는 IS 테러가 일어났고, 한국 현대사의 거목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를 ‘민중총궐기’로 잡은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위는 ‘국민의 직접적인 정치 요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에 대해 사회부 기자가 이야기를 나눴다. 곽효원 기자 (이하
‘맥가이버 할아버지’라 불리는 이규석 할아버지는 직접 비누를 만들어 한밭렛츠를 통해 ‘두루’를 벌어들인다. 비누의 가격은 2000원. 재료인 잿물 값 현금 1500원과 500두루로 나눠 받는다. 이렇게 번 두루로 할아버지는 ‘민들레 의료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다. 또 할머니에게 한약도 지어준다. 한약 값인 27만원 중 반은 두루로 계산했다. (SBS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시민단체들 대부분이 지자체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심지어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시민단체들은 기업에서도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 이런 과정에서 시민활동과 별 상관없는 사람이 요직에 앉기도 한다. 시민단체가 정계 진출을 위한 등용문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시민 없는 시민단체’라는 말이 오죽하면 나올까? 그
지난 5일,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취업 활동 의지를 갖춘 구직 청년 3천 명에게 매달 5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수당 정책을 발표했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부터 실효성 논란까지 빚고 있는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에 대해 사회부 기자들이 이야기 나눴다. 곽효원 기자 (이하 곽 기자) : 서울 시장이 내년부터 취업활동이나 사회경험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에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됐다. 북한 측의 기자 노트북 검열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상봉은 비교적 무난히 진행되었다. 이번 상봉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논의를 비롯해 남북관계가 어떤 식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회부 기자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곽효원 기자 (이하 곽 기자) :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물 먹고 싶어도 못 먹어요.” 보령댐 상류에 위치한 풍계리는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하루 4시간만 물이 나온다. 42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 때문이다. 충남 지역 8개 시군의 생활용수를 담당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19.9%(10월 27일 기준)로 역대 최저, ‘심각’ 단계다. 이대로라면 2월 말~3월 중순 보령댐의 물은 완전히 마르고 만다. 이에 충
충남 서북부 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왔다. 농민들이 1년을 바친 농작물이 말라 죽어가고 있고, 저수지는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으며, 일부 주민들은 마실 물조차 없어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보령댐 도수로 사업이 수질조차 장담하지 못한 채 급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 보령댐 도수로 사업을 4대강 사업과 엮으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충대신문은 1087호 사회면 ‘긴 배차 시간, 증차만이 답’ 기사에서 대전 시내버스의 배차 시간을 줄이기 위해 버스 증차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7월 24일, 대전시는 전면적인 운행노선개편을 실시했다. 7.24 버스운행노선개편은 노선 재배치를 통해 증차 없이 배차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려는 대책이었다. 그러나 노선 재배치 후 버스 기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증차 대신 기사들의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고, 운행 시간은 줄이는 방식으로 개편이 이루어져 기사들의 근무 환경이 훨씬 열악해진 것이다. 노선 합
최근 여당의 노동개혁안과 맞물려 임금피크제 논란이 일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근로자가 일정 나이가 되면 점차 임금을 깎는 대신 정년을 연장시키는 제도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통해 신규 채용을 늘려 청년 실업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노동계는 대상 범위가 매우 좁고,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임금피크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
이번 노선개편 문제도 어김없이 ‘자본의 논리’가 개입된다. 시청도 예산이 한정돼 있고, 버스 업체들도 시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이 있어 현장의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없다. 그 사이에서 버스기사들만 각종 민원과 항의, 벌금에 시달린다. 또한 그런 기사가 운전하는 버스에서 시민들은 언제나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 현재 대전 시내버스 노선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