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학력고사 평균성적 3-4점 높아져

  지방화시대를 정착시키고 꽃피울 잠재력 보유

  ⅰ. 분석배경

  지방화시대를 열리면 충남대학교의 위상은 과거와 같은가? 아니면 달라지는가? 달라진다면 그 위상이 높아지는가 아니면 낮아지는가? 아니면 달리지는가? 달라진다면 그 위상이 높아지는가 아니면 낮아지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대답할 능력도 없고 자료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지역의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선도해 나갈 인재가 필요하며, 이러한 인재를 이 지역의 명문대학인 충남대학교가 양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늘의 <지방화시대와 충남대학교의 위상정립>에 관한 의의는 금년에 지방자치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화시대를 맞이하는 첫해에 <충남대학교 학과별 지원향방및 입학성적분석>에 관한 논의는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전통적으로 머리좋고 똑똑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서울소재의 대학을 지원했던 것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막을 수도 없었고 막아서도 안되었다. 왜냐하면, 서울에 가야 소위말하는 출세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나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서울로의 진학은 권장되고 장려되어 왔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정착되기 시작한다면 위와같은 세태는 과거의 일로 간주될 것이다. 일례로 지방자치가 정착되기 전에는 중앙에서 출세한 자기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는 것이 상례였으나, 지방자치가 정착된다면 자기 고향에서 출세하여 중앙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상식화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를 나름대로 결정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예가 적당할지 모르나, 대전에서 개업의사가 많아지고 있으며 본교 출신의 의사들이 개업한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들었다. 이는 이미 의사 사회의 경우는 지방자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석되며,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모든 분야(정치, 경제, 사회, 교육, 공직등)의 지방자치가 이루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수년내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서울로 진학시켜야 한다>는 통념이 잘못된 것이라고 크게 비판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과거 중앙집권제도하에서 이루어지던 진학지도방침(성적이 매우 우수하거나 상당히 우수한 학생은 서울지역의 대학으로 보낸다)은 크게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부연하면, 우수한 학생들을 해당 지역내의 명문대학에 보다 많이 지원하도록 지도함으로써 지방화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해당지역의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배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수한 학생을 이 지방의 명문대학인 본교에 보다 많이 진학시킨다면 이는 지방화시대를 대비하는 선견지명이 있는 일인 동시에, 본교의 학생 유치정책(우수학생 유치)에도 부합되는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우리 충남대학교는 이들을 훌륭히 교육시킬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자신있게 공언할 수 있다.
  개교40주년을 앞둔 본교는 국내의 다른 어떤 대학보다 개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리적, 학문적, 사회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이유는 (1)대전이 <제2의 수도권>으로 발전해 나감에 따라 본교는 이지역의 유일한 국리종합대학교로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2)고급과학인력의 집결지인 대덕연구단지내에 위치하여 연ㆍ학협동을 통한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에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덕연구단지내의 각종 연구소의 연구원 약70명이 이미 겸임교수로 발령받아 본교의 대학원생과 대학생들의 질높은 강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본교의 약20여명의 교수가 각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겸임 발령받아 공동연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제도는 전국 어느대학에서도 흉내조차 내기 힘든것이다.)
  본교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지난 10월9일부터 10일사이에 본교를 평가하기 위해 내방한 현지방문대학평가단에 의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이들 대학평가단은 본교의 교육목표, 교육과정, 학생, 교수, 행정ㆍ재정, 시설등의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후, 이구동성으로 본교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경의와 부러움을 표시한 바가 있다. 그러나, 우리 충대인들은 이러한 내ㆍ외의 바람직한 평가에 만족치 않고 본교를 명문대학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 충대인들은 본교를 학문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이라는 국가적 요구에 부응하고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이지역의 지방자치를 주도해 나아갈 인재양성>이라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88-91사이의 4년간의 입학성적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다.

  ⅱ. 분석방법

  4년간(88, 89, 90, 91)단과대학별 학과별 지원자들이 보여준 학력고사의 통계치가 분석되었다. (단 실기고사에 의해 합격여부가 상당히 좌우되는 예ㆍ체능계 학과는 분석에서 제외되었음)분석된 통계치는, 지원자의 경우 평균치, 표준편차, 중앙치, 최빈치이며, 합격자의 경우 평균치, 중앙치이다. 통계치를 제시함에 있어 소수점 이하는 무조건 올려서 제시했음을 밝혀둔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4년간의 지원자 집단과 합격자집단의 평균치 변화추이가 꺾은선 그래프로 제시되었다. (단, 여기서는 지면상 평균치와 내신등급 분포만을 실었다.)
  이들 자료를 해석함에 있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제시된 자료는 원점수이기 때문에 연도별 단순 비교는 매우 위험하다는 점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학력고사의 난이도가 매년 약간씩 달라짐으로 해서 전반적인 성적분포가 약간씩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해당연도의 인문계와 자연계의 전국 학력고사 평균과 표준편차를 입수하여 각 계열별로 원점수를 표준점수{Z=(원점수 평균치-전국 평균치)/전국 표준편차: T=10z+50}로 확신하여 년도별로 비교하는 것이 진학지도를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한편 합격자인 4년간의 내신등급분포가 단과대학별 학과별로 표로 제시되었다. 평균적인 내신등급 분포에 크게 이탈하여 아주 낮은 등급을 받은 사례가 있는 학과의 경우는 대부분이 특기자로 입학한 경우임을 밝혀둔다.

  ⅲ. 결과및 해석

  1. 문과대학

  문과대학에 설치된 12개 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학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학과의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추세는 91년도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 학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학과의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추세는 91년도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결코 지원자집단의 평균적 수준이 향상될 때 합격자들의 평균적 수준도 향상됨을 보여준다.)
  3. 학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합격자들의 4개년간에 내신등급의 분포는 유사하다.
  4. 국민들의 정치적, 사회적 관시의 변천에 다라 학과의 성적이 영향을 받고 있다. (예컨데, 중어중문학과의 경우 88년도의 합격자들의 평균치가 가장 높고 그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5. 정부의 정책이 지원자 및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예컨데, 교육학과의 경우 교원임용정책이 변경된 후 급격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2.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에 설치된 7개 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한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대부분 학과의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추세는 91년도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어떤학과의 경우(예, 행정학과, 자치행정학과)는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나, 어떤 학과의 경우(예, 심리학과)는 일단 상승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학과의 경우(예, 문헌정보학과, 신문방송학과)는 일정한 경향을 발견하기 힘들다.
  3. 학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합격자들은 4년간에 유사한 내신등급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4. 경상대학

  경상대학에 설치된 4개 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모든 학과의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추세는 거의 직선에 가까운 증가를 보이고 있다.
  2. 모든 학과의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90년도에 비해 91년도에 약간 상승되었다(지원자들의 상승추세에 비추어 합격자들의 평균치 상승은 그리 높지 않다.)
  3. 학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합격자들의 4개년간에 유사한 내신등급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4. 전반적인 지원자들의 평균성적은 상승일로에 있으나 합격자들의 평균성적이 그리 향상되지 않음은 합격권 안의 고득점자의 지원율이 그리 향상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5. 공과대학

  공과대학에 설치된 22개 학과의 합격자 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공학과의 경우, 학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학과의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추세는 91년도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공학교육과의 경우는 매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2. 공학과의 경우, 대부분 학과의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추세는 91년도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학교육과의 경우는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추세는 교사임용제도의 변경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단, 전자공학교육과와 건축공학교육과는 예외임)
  3. 합격자들의 내신등급이, 공학계의 경우 상향되고 있는데 반해 공학교육과의 경우는 하향되고 있다.

  6. 농과대학

  농과대학에 설치된 12개 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지원자집단과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거의 모든 학과의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91년도에 급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2. 학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합격자들의 4년간의 유사한 내신등급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7. 법과대학

  법과대학에 설치된 2개 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91학년도 입학자 내신등급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전공에 따라 서로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2.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공법학과의 약간의 하향추세를, 사법학과는 상승되어 안정성을 보인다.
  3. 합격자들의 4개년간의 유사한 내신등급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8. 약학대학

  약학대학에 설치된 2개 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4년간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1.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약학과는 <V>자형의 추세를, 제약학과는 계속 상승추세를 보인다.
  2.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약학과는 안정적 추세를, 제약학과는 상승추세를 보인다.
  3. 합격자들의 내신등급의 분포는 매년 약간씩 상향되고 있다.

  9. 의과대학

  의과대학 간호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4년간 통치계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약간 상향추세를 보인다.
  2.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약간 하향추세를 보인다.
  3. 합격자들의 내신등급의 4년간 분포는 유사하다.

  10. 가정대학

  가정대학에 설치된 3개학과에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에서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약간 향상추세를 보인다. 단, 가정교육과는 큰 변화가 없다.
  2.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가정교육과의 경우 교사 임용제도 변경후 급락추세를 보인다.
  3. 합격자들의 내신등급의 4년간 분포는 의류학과는 약간 상승, 가정교육과는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11. 수의과대학

  수의과대학 수의학과의 합격자집단의 학력고사에 관한 통계치가 제시되어 있다. 또한 4년간의 합격자집단의 평균치가 제시되었다. 나타난 결과에 관해 일반적인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다.
  1. 지원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91년도에 급상승 추세를 보인다.
  2. 합격자들의 학력고사 평균치는 상승추세를 보인다.
  3. 합격자들의 4년간에 내신등급은 '90, '91년도에 상향분포를 보인다.

  ⅳ. 맺는말

  이상의 결과로 볼 때 충남대학교의 매학년도 학력고사 성적 및 내신등급이 약간씩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분석의 결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될 수 있을 것이다.
  충남대학교는 오늘날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학생의 질의 향상이다. 이러한 학생의 질적 향상을 좌우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인사는 일선 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대학이 사회와 유리되어 생각될 수 없듯이 우수한 지방대에 그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많이 이학해야한다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지방화시대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꽃피워 나갈 인재들이 충남대학교에 보다 많이 입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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