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중항쟁 12주기 추모기간중 독재저지, 반민자당투쟁 집회 잇달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는 '5ㆍ18광주민중항쟁 12주기 추모기간'이었는데, 19일 민자당대권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즈음하여 우리학교 학우들은 추모기간동안 세차례에 걸쳐 학내집회를 가졌고, 지난 19,20양일간 대전시내 중앙로에서 시민, 학생들과 1,2차 국민대회에 참가하여 '반민자당 투쟁'에 나섰다.
  먼저, 지난 18일 오후 2시 민주광장에서는 3백여명의 학우가 참가한 가운데 '5.18광주민중항쟁 계승 및 민자당 독재저지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1만6천 총궐기 1차대회'가 이었다.
  문과대 학생회장 고상삼(국문ㆍ4)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집회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민중의례, 총부학생회장인사, 기조연설, 민중가요 공연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제23대 총부학생회장 박승호(고분자공ㆍ4)군은 인사말을 통해 "민족의 자주권이 군화발과 대치했던 5.18광주민중항쟁은 군부에 의해 피로 얼룩진 사건이며, 이는 지역적 사건이 아니라 민족적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법과대 학생회장 이정민(사법ㆍ4)군은 "우리의 성지 광주를 통하여 미국을 알게되었다"며 "어린아이의 주검앞에 울부짖는 어머니를 군화발로 밟고, 모든 만행이 미국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을 등에 업은 김영삼을 대권후보로 선출하게될 민자당 전당대회 저지투쟁을 통하여 민자당 해체의 날로, 민주정부 수립의 날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식외행사에서 '오월투쟁선봉대 결의의 장'이 있었는데 총대장 김라운(정외ㆍ3)군은 "백만시민의 사랑되고 1만6천의 벗이 되는 5월투쟁선봉대가 되자"고 결의를 다졌다.
  오월투쟁선봉대는 정당방위대, 정치해설단, 문선대로 구성된다.
  다음날, 민주광장에서는 4백여명의 학우가 참가한 가운데 전날에 이어 2차대회가 있었는데 문선대, 노래패 공연등 식전행사에 이어 개회사, 노래패 공연등 식전행사에 이어 개회사, 민중의례, 오월투쟁선봉대 발족식, 기조연설, 화형식 등의 순서로 이어 졌다.
  문과대 학생회장 고상삼(국문ㆍ4)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회에서는 '오월투쟁 선봉대' 발족식을 가졌는데 정당방위대 대장 이진기(무역ㆍ3)군은 "김영삼, 노태우 모리배들이 설치는 지금, 저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우리 대오를 보위하고 시민과 학생에겐 친근한 벗으로 다가가 이후 투쟁의 거리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총대장 김라운군도 "오월투쟁선봉대 여러분! 여러분이 힘차게 투쟁할때 만이 백만 시민이 동참할 수 있고, 민주정부수립의 그날까지 최선봉서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조연설에서 고상삼군은 "이종찬이 과연 대통령후보 자격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면서'이종찬은 중앙정보부 출신때 민중들을 고문, 탄압한 인물로 광주 2천여 시민을 죽인 핵심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탈춤연구회의 공연을 시작한 화형식이 김영삼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인형에 5명의 단대학생회장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진행되었다.
  "독재연장 결사저지 내정간섭 미국반대 민주정부 수립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2천여명의 시민,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대전시내 중앙로에서 열린 1차 국민대회는 애초 집회허가가 났으나, 이후 불허방침을 내리면서 전경과 대치, 진행되었다.
  한편, 20일 1차 국민대회 투쟁보고대회에서 공과대 학새회장 노원록(토목공ㆍ3)군은 "단 하루를 싸우더라도 결사항전해야한다"며 "정당방위대는 대오를 사수하고 정치해설단은 유인물을 돌리며 박수와 구호로써 대오를 보위하였다. 3ㆍ24총선에서 이미 반민자당전선은 확연히 그어졌고 국민기만적인 대권암투속에서 선출된 김영삼을 반대하는 시위는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고 보고대회를 마쳤다.
  앞으로의 투쟁일정에 대해 고상삼군도 "우리 청년학도는 일정속에서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땅에서 착취당하는 민중과 민족해방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22일부터 25일까지 농민과 하나되는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 있게될 전대협출범식에서 우리는 전대협이 어떻게자리매김되어있나를 확인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2차국민대회에서 대전대협 학우 3백여명은 오후 7시부터 3시간여 시내서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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